견미지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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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미지저(見微知著)는 작은 조짐을 보고 앞으로 드러날 큰 흐름이나 일의 본질을 미리 안다는 뜻의 한자성어이다.[1]
《성어전》은 한나라 원강(袁康)이 지었다고 전하는 《월절서(越絕書)》 권14 〈월절덕서외전기(越絕德序外傳記)〉를 출전으로 든다.[1] 오자서의 죽음과 공자가 《춘추》를 지은 뜻을 이야기하는 대목이다.[3]
故聖人見微知著,睹始知終。由此觀之,夫子不王可知也。
“그러므로 성인은 작은 것을 보고 드러날 것을 알며, 처음을 보고 끝을 안다. 이로써 보건대 공자께서 왕이 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선(文選)》 이선(李善) 주도 이 구절을 오자서의 말로 인용하는데, 뒷구절이 “睹始知已”로 조금 다르다.[4] 한나라 도교 경전 《태평경(太平經)》에도 “옛 성현은 … 작은 것을 보고 드러날 것을 알았다(以見微知著)”는 구절이 있어, 한대에 이미 굳은 표현으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5]
삼국 시대 장홍(臧洪)이 진림(陳琳)에게 보낸 답장에는 “작은 조짐을 보고 드러날 일을 아는(睹微知著)” 능력이 자신에게 없다는 겸사가 있다.[6]
이 말을 설명할 때는 은나라 주왕(紂王)이 상아 젓가락을 쓰기 시작하자 기자(箕子)가 나라가 망할 조짐을 내다보고 두려워했다는 이야기가 자주 함께 소개된다. 이 이야기는 《한비자》 〈유로(喩老)〉와 〈설림 상(說林上)〉에 실려 있으며, 〈설림 상〉은 이렇게 맺는다.[7]
聖人見微以知萌,見端以知末,故見象箸而怖,知天下不足也。
“성인은 작은 것을 보고 싹을 알며, 실마리를 보고 끝을 안다. 그러므로 상아 젓가락을 보고 두려워했으니, 천하로도 부족하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유로〉는 같은 이야기를 노자의 “작은 것을 보는 것을 밝음이라 한다(見小曰明)”로 풀이한다.[7] 이 일화에서 나온 성어가 상저옥배(象箸玉杯)이다.
나무위키 등에서는 견미지저가 《사기》 〈송미자세가〉의 이 이야기에서 유래한다고 소개하기도 하지만, 〈송미자세가〉에는 상아 젓가락 이야기만 있고 ‘見微知著’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네 글자의 출전은 《월절서》이고, 기자의 이야기와 가장 가까운 표현은 《한비자》의 “見微以知萌”이다.[1][7]
- 평소와 다른 시간대에 관리자 계정 로그인 실패가 몇 건 늘어난 것을 견미지저로 알아챈 덕분에 계정 탈취 시도를 초기에 막았다.
- 디스크 오류 로그 몇 줄을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견미지저의 습관이 큰 데이터 손실을 막는다.
- 노련한 투자자는 소비 심리의 작은 변화에서 경기의 흐름을 읽는 견미지저의 안목을 지녔다.
- ↑ 1.0 1.1 1.2 1.3 1.4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見微知著”,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9308, 확인날짜=2026-10-10.
- ↑ 국립국어원 우리말샘, “견미지저” 검색 결과(미등재), https://open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query=%EA%B2%AC%EB%AF%B8%EC%A7%80%EC%A0%80, 확인날짜=2026-10-10.
- ↑ 원강(袁康), 《월절서(越絕書)》 권14 〈월절덕서외전기(越絕德序外傳記)〉.
- ↑ 소통 편, 이선 주, 《문선(文選)》 권23 주석.
- ↑ 《태평경(太平經)》.
- ↑ 진수, 《삼국지》 권7 〈위서〉 장홍전에 실린 장홍의 답서.
- ↑ 7.0 7.1 7.2 《한비자(韓非子)》 〈설림 상(說林上)〉·〈유로(喩老)〉.
-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숙종실록보궐정오》 3권, 숙종 1년 4월 25일 계축 1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sb_10104025_001, 확인날짜=2026-10-10.
- ↑ 신흠, 《상촌고(象村稿)》 권58 〈구정록(求正錄)〉, 한국고전종합DB, https://db.itkc.or.kr/dir/item?itemId=MO#/dir/node?dataId=ITKC_MO_0286A_0630_010_0010, 확인날짜=202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