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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옥엽(金枝玉葉)은 금으로 된 가지와 옥으로 된 잎이라는 뜻으로, 임금의 가족을 높여 이르거나 귀한 자손을 이르는 한자성어이다.[1]

표준국어대사전은 세 가지 뜻을 싣는다. 「1」 임금의 가족을 높여 이르는 말, 「2」 귀한 자손을 이르는 말, 「3」 구름의 아름다운 모양을 이르는 말이다.[1] 오늘날에는 주로 「2」의 뜻으로 “외동딸을 금지옥엽으로 키웠다”, “금지옥엽 같은 손자”처럼 집안에서 몹시 아끼며 귀하게 기르는 자식을 가리킬 때 쓴다. 딸에게 흔히 쓰지만 아들이나 손자에게도 쓴다. 옥(玉) 자를 쓴 ‘경지옥엽(瓊枝玉葉)’도 같은 말이다.[2]

중국어(金枝玉葉, jīn zhī yù yè)에서는 주로 황족의 후손이나 존귀한 사람을 뜻하고,[3] 일본어(きんしぎょくよう)에서는 천황의 일족, 황족을 뜻한다.[4] 이처럼 ‘귀하게 기르는 자식’이라는 뜻은 한국어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한자 음 기본 의미 성어 안의 의미
金 금 쇠, 금 금
枝 지 가지 가지(자손, 갈래)
玉 옥 구슬, 옥 옥
葉 엽 잎 잎(자손, 갈래)

나무의 가지와 잎은 줄기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므로 예로부터 한 집안에서 갈라져 나온 자손을 비유하는 말로 쓰였다. 일본 사전들도 이 말을 “금과 옥으로 된 가지와 잎, 가지와 잎은 자손을 뜻한다”고 풀이한다.[4]

진(晉)나라 최표(崔豹)의 《고금주(古今注)》 〈여복(輿服)〉에는 임금의 수레 위를 덮는 일산인 화개(華蓋)의 유래를 설명한 대목이 있다.

華蓋,黃帝所作也。與蚩尤戰於涿鹿之野,常有五色雲氣,金枝玉葉,止於帝上。有花葩之象,故因而作華蓋也。

[5]

“화개는 황제(黃帝)가 만든 것이다. 황제가 치우(蚩尤)와 탁록의 들에서 싸울 때 늘 오색 구름 기운이 금 가지와 옥 잎처럼 황제 위에 머물렀는데, 꽃송이 같은 모양이 있었으므로 이를 본떠 화개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임금 위에 서린 상서로운 구름의 모양을 가리킨 말이었다. 대만 교육부 《성어전》도 원래 뜻을 “구름의 모양을 형용한 것으로, 상서로운 조짐이나 제왕의 징조”로 풀이하고, 뒤에 황족의 후손이나 존귀한 사람을 비유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3] 표준국어대사전의 「3」 뜻이 이 원래 쓰임에 해당한다.

  • 황족: 가지와 잎을 자손에 빗대어 임금의 자손을 가리키게 되었다. 《일본국어대사전》은 당나라 소방(蕭倣)의 〈향태묘악장(享太廟樂章)〉을 참고 문헌으로 든다.[4] 《성어전》은 《수호전》 제53회의 “우리 집안은 금지옥엽이라 선대 조정에서 내린 단서철권이 문에 있다”, 《삼국연의》 제13회에서 장비가 “우리 형님은 금지옥엽인데 네가 누구라고 형님을 아우라 부르느냐”며 유비를 두둔하는 대목을 예로 든다.[3]
  • 아름다운 가지와 잎: 글자 그대로 꽃나무의 곱고 귀한 가지와 잎을 가리키기도 했다. 당나라 왕건(王建)의 사(詞) 〈조소령(調笑令)〉에 “나비야 나비야, 금 가지 옥 잎 위로 날아오르렴(胡蝶,胡蝶,飛上金枝玉葉)”이라는 구절이 있다.[3]
  • 귀한 자식: 《조선왕조실록》에서는 주로 왕실의 자손을 가리킨다. 1407년 공신과 백관이 대궐 뜰에 나아와 “금지옥엽이 대대로 이어져 만세에 전하는 것은 신하들이 늘 칭송하고 비는 바”라며 왕실을 해치려 한 자들의 처벌을 청한 것이 《조선왕조실록》의 이른 용례이다.[6] 실록 원문에는 40여 건이 나온다. 오늘날처럼 일반 가정의 귀한 자식을 가리키는 쓰임이 널리 퍼져, 사전에도 「2」의 뜻으로 올라 있다.[1]

일본에도 오래전부터 있는 말이다. 《일본국어대사전》은 무로마치 시대의 《가쓰라가와 지장기(桂川地蔵記)》(1416년경)를 첫 용례로 들고, 교쿠테이 바킨의 《진세쓰 유미하리즈키(椿説弓張月)》(1807~1811) 용례도 싣는다.[4] 나무위키 등에는 일본어에서 쓰이지 않는 표현이라는 설명이 보이지만, 일본의 주요 국어사전에 표제어로 올라 있고 무로마치 시대부터 용례가 있다.

  • 금지옥엽으로 키운 외동딸이 해외 지사로 발령이 나자 부모는 서운해하면서도 자랑스러워했다.
  • 운영팀은 그 레거시 서버를 금지옥엽처럼 다루었지만, 결국 이중화 없이 버틴 대가를 치렀다.
  • 궁중 사극에서 공주는 흔히 금지옥엽으로 불린다.
  • 1994년 홍콩 영화 《금지옥엽(金枝玉葉)》은 천커신(陳可辛) 감독이 연출하고 장궈룽(張國榮)·위안융이(袁詠儀) 등이 출연했다. 위안융이는 이 영화로 제14회 홍콩 금상장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장궈룽이 부른 주제곡 〈추(追)〉는 주제가상을 받았다.[7][8]

유의어와 관련 표현

편집 원본 편집
  • 경지옥엽(瓊枝玉葉), 옥엽금지(玉葉金枝): 같은 뜻의 말. 《성어전》은 玉葉金枝, 玉葉金柯로도 쓴다고 적었다.[3]
  • 장중보옥(掌中寶玉): 손안에 있는 보배로운 구슬이라는 뜻으로, 귀하고 보배롭게 여기는 존재.
  • 애지중지(愛之重之): 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모양.
  • 금이야 옥이야: 아주 귀하게 여겨 소중히 기르거나 다루는 모양을 이르는 우리말 표현.
  1. ↑ 1.0 1.1 1.2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금지옥엽”,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A%B8%88%EC%A7%80%EC%98%A5%EC%97%BD, 확인날짜=2026-09-30.
  2.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경지옥엽”,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A%B2%BD%EC%A7%80%EC%98%A5%EC%97%BD, 확인날짜=2026-09-30.
  3. ↑ 3.0 3.1 3.2 3.3 3.4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金枝玉葉”,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6712, 확인날짜=2026-09-30.
  4. ↑ 4.0 4.1 4.2 4.3 《디지털 다이지센(デジタル大辞泉)》·《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사자숙어를 아는 사전(四字熟語を知る辞典)》, “金枝玉葉”,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9%87%91%E6%9E%9D%E7%8E%89%E8%91%89, 확인날짜=2026-09-30.
  5. ↑ 최표(崔豹), 《고금주(古今注)》 권상 〈여복(輿服)〉.
  6.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태종실록》 14권, 태종 7년 7월 19일 경오 2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ca_10707019_002, 확인날짜=2026-09-30.
  7. ↑ 香港電影金像獎協會, “第十四屆香港電影金像獎得獎名單”, https://www.hkfaa.com/winnerlist14.html, 확인날짜=2026-09-30.
  8. ↑ 香港電影資料館, “金枝玉葉”, https://www.filmarchive.gov.hk/tc/web/hkfa/pe-event-2018-13-1-29.html, 확인날짜=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