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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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음악(無調音樂, Atonal Music)은 특정한 으뜸음이나 장조·단조의 조성적 위계에 의존하지 않고 음높이와 화성의 관계를 조직하는 음악으로, 20세기 초 서양 예술음악에서 본격적으로 발전한 작곡 양식이다.
무조음악(Atonal Music)은 전통적인 조성음악(Tonal Music)의 중심음과 기능화성 체계에서 벗어나 음높이를 새로운 원리로 조직하는 음악이다.
서양의 전통적인 조성음악에서는 특정한 음이 으뜸음(Tonic)으로 기능하며, 다른 음과 화음은 이 중심음과 일정한 위계적 관계를 형성한다.
예를 들어 다장조(C Major)의 음악에서는 C음과 C장화음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딸림화음인 G장화음 또는 G7화음이 으뜸화음으로 진행하면서 안정감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무조음악에서는 이러한 조성적 중심과 기능적 화성 진행이 음악 전체를 지배하지 않는다.
작곡가는 음정 관계, 짧은 음악적 동기, 음색, 리듬, 음높이 집합, 음렬 등의 요소를 활용하여 음악의 구조와 통일성을 형성할 수 있다.
무조음악은 특히 20세기 초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oenberg)와 그의 제자인 알반 베르크(Alban Berg), 안톤 베베른(Anton Webern)의 작품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루었다.
이들은 제2빈악파(Second Viennese School)의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다.
라우틀리지 현대주의 백과사전(Routledge Encyclopedia of Modernism)은 무조성을 조성적 중심이 존재하지 않는 음악적 상태로 설명하면서, 후기 낭만주의의 반음계적 화성 발전과 쇤베르크의 음악 사이의 역사적 연속성을 강조한다.[1]
| 구분 | 내용 |
|---|---|
| 한국어 | 무조음악 |
| 한자 | 無調音樂 |
| 영어 | Atonal Music |
| 관련 영어 개념 | Atonality |
| 독일어 | Atonalität |
| 주요 발전 시기 | 20세기 초 |
| 주요 발전 지역 | 오스트리아 빈 |
| 음악사적 배경 | 후기 낭만주의, 표현주의, 현대음악 |
| 주요 특징 | 전통적인 조성 중심과 기능화성의 지배적 역할이 없음 |
| 주요 작곡 기법 | 자유무조성, 음정 중심의 동기 구성, 음높이 집합, 12음 기법 등 |
| 대표 작곡가 | 아르놀트 쇤베르크, 알반 베르크, 안톤 베베른 |
| 대표 작품 | 《피아노 소품 3곡》 Op.11, 《관현악을 위한 5개의 소품》 Op.16, 《달에 홀린 피에로》 Op.21, 《보체크》 |
| 관련 개념 | 조성, 반음계주의, 표현주의 음악, 12음 기법, 음렬주의 |
무조음악은 하나의 엄격한 작곡 규칙을 뜻하지 않는다.
특히 12음 기법이 확립되기 이전의 자유무조음악과, 음렬을 체계적으로 사용하는 12음 음악은 구별할 필요가 있다.
또한 무조음악이라는 개념은 주로 서양 조성음악의 역사적 맥락에서 사용된다. 서양식 장조·단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세계 각 지역의 전통음악을 무조음악으로 분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조성(Tonality)은 음악에서 특정한 음이나 화음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다른 음들이 이 중심과 위계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체계이다.
서양의 장조·단조 음악에서는 일반적으로 으뜸음과 으뜸화음이 조성적 중심을 형성한다.
다장조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 요소 | 다장조의 예 | 기능 |
|---|---|---|
| 으뜸음 | C | 조성적 중심 |
| 으뜸화음 | C-E-G | 안정적인 중심 화음 |
| 버금딸림화음 | F-A-C | 다른 화성으로의 진행을 준비하거나 연결 |
| 딸림화음 | G-B-D | 으뜸화음으로 진행하려는 경향 |
| 딸림7화음 | G-B-D-F | 으뜸화음으로의 해결을 강하게 암시 |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화성 진행을 생각할 수 있다.
C → F → G7 → C
이 진행에서는 마지막 C장화음이 앞선 화성적 긴장을 해결하면서 음악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되는 효과를 형성한다.
이처럼 특정한 중심으로 돌아가려는 화성적 관계는 전통적인 기능화성의 중요한 특징이다.
무조성(Atonality)은 이러한 전통적인 조성 중심이 음악의 음높이 구조를 지배하지 않는 상태를 가리킨다.
무조음악에서는 특정한 음이나 화음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더라도 반드시 전통적인 으뜸음이나 으뜸화음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화음이 연속해서 나타나더라도 그 관계가 딸림화음에서 으뜸화음으로 해결되는 방식으로 설명되지 않을 수 있다.
무조음악에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가 음악적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
- 특정한 음정의 반복과 변형
- 짧은 선율 동기의 발전
- 음높이 집합의 재배열
- 대칭적인 음정 구조
- 음역과 음색의 변화
- 리듬과 셈여림의 대비
- 여러 성부 사이의 대위법적 관계
- 12음 음렬과 그 변형
따라서 무조음악을 '규칙이 없는 음악'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전통적인 조성적 규칙을 따르지 않을 뿐, 작품 내부에는 별도의 조직 원리와 구성 방식이 존재할 수 있다.
무조음악과 조표가 없는 음악은 서로 다른 개념이다.
악보에 조표가 없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샤프나 플랫을 조표로 지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다장조와 가단조 음악 역시 조표 없이 표기할 수 있다.
반대로 무조음악에서도 특정한 음에 임시표가 반복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작곡가는 음높이의 정확한 표기를 위해 다양한 기보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악보에 조표가 없다는 사실만으로 무조음악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
무조음악은 20세기에 갑자기 등장한 음악이 아니다.
19세기 후반 서양 음악에서 진행된 화성적 변화가 중요한 역사적 배경이 되었다.
특히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들은 기존의 장조·단조 체계를 확장하기 위해 복잡한 반음계적 화성과 전조를 사용하였다.
대표적인 작곡가로 다음 인물들이 있다.
-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
-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
- 알렉산드르 스크랴빈(Alexander Scriabin)
이들의 음악에서는 기존의 기능화성을 유지하면서도 화성의 해결을 지연하거나 조성 중심을 모호하게 만드는 기법이 발전하였다.
특히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복잡한 반음계적 화성과 해결되지 않는 긴장감을 통해 후기 낭만주의 화성의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 준다.
그러나 바그너의 음악 자체를 전면적인 무조음악으로 분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바그너는 조성적 체계를 크게 확장하였지만, 그의 음악에서는 여전히 조성적 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라우틀리지 현대주의 백과사전은 리스트와 바그너 이후의 반음계적 화성 발전이 전통적인 조성적 안정성을 변화시켰으며, 이러한 흐름이 초기 쇤베르크의 음악과 연결된다고 설명한다.[1]
무조음악의 역사에서 1908년 전후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쇤베르크는 이 시기에 전통적인 장조·단조의 조성 중심에서 벗어나는 작품을 본격적으로 작곡하기 시작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현악 사중주 제2번》 Op.10이 있다.
이 작품은 1907년부터 1908년까지 작곡되었으며, 네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마지막 두 악장에는 소프라노 독창이 추가된다.
작품의 앞부분에서는 조성적 요소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뒤로 갈수록 전통적인 조성 중심이 약화된다.
아르놀트 쇤베르크 센터의 작품 목록에 따르면 이 작품은 1908년 12월 21일 빈에서 초연되었다.[2]
이후 쇤베르크는 자유무조성의 특징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 주는 작품들을 작곡하였다.
- 《피아노 소품 3곡》 Op.11(1909)
- 《관현악을 위한 5개의 소품》 Op.16(1909)
- 《기대》 Op.17(1909)
- 《피아노 소품 6곡》 Op.19(1911)
- 《달에 홀린 피에로》 Op.21(1912)
이 시기의 작품에서는 기존의 기능화성 대신 음정 관계, 음악적 동기, 음색과 표현적 대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2빈악파(Second Viennese School)는 쇤베르크와 그의 주요 제자인 알반 베르크, 안톤 베베른을 중심으로 형성된 음악사적 집단을 가리킨다.
이들은 후기 낭만주의 음악의 유산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화성적·구조적 표현을 탐구하였다.
세 작곡가의 음악은 공통적으로 조성의 확장과 무조성, 이후의 12음 기법과 관련되지만, 음악적 개성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 작곡가 | 주요 특징 | 대표 작품 |
|---|---|---|
| 아르놀트 쇤베르크 | 무조적 작곡 언어의 발전, 표현주의적 음악, 12음 기법의 체계화 | 《피아노 소품 3곡》, 《달에 홀린 피에로》 |
| 알반 베르크 | 극적인 표현, 정교한 형식 구성, 조성적 요소와 무조적 기법의 복합적 활용 | 《보체크》, 《관현악을 위한 3개의 소품》 |
| 안톤 베베른 | 극도로 응축된 구조, 짧은 동기, 음색과 음역의 세밀한 조직 | 《현악 사중주를 위한 6개의 바가텔》, 《관현악을 위한 5개의 소품》 |
제2빈악파의 작곡가들은 기존 음악의 모든 전통을 폐기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위법과 변주, 동기의 발전 등 전통적인 작곡 원리를 새로운 음높이 체계에 적용하려는 시도도 중요하게 나타났다.
무조음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특정한 으뜸음이나 으뜸화음이 음악 전체를 지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성음악에서는 음악이 특정한 중심으로부터 멀어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방식으로 긴장과 이완을 형성할 수 있다.
반면 무조음악에서는 이러한 조성적 복귀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
작곡가는 다른 방법으로 음악적 긴장과 이완을 구성한다.
예를 들어 음정의 밀도를 높이거나, 음역을 갑자기 변화시키거나, 특정한 리듬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음악적 흐름을 형성할 수 있다.
반음계(Chromatic Scale)는 한 옥타브를 구성하는 12개의 반음을 포함하는 음계이다.
12평균율을 기준으로 하면 다음과 같은 음높이들이 존재한다.
C - C♯ - D - D♯ - E - F - F♯ - G - G♯ - A - A♯ - B
무조음악에서는 이러한 음높이들이 전통적인 장조·단조의 위계와 다른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다.
다만 12개의 음을 모두 사용한다는 사실만으로 무조음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조성음악에서도 전조와 반음계적 진행을 통해 12개의 음을 모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차이는 어떤 음들이 등장하는지가 아니라, 그 음들이 어떠한 관계와 구조로 조직되는가에 있다.
전통적인 기능화성에서는 특정한 불협화음이 다른 화음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관습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예를 들어 딸림7화음은 으뜸화음으로 진행하면서 긴장을 해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무조음악에서는 불협화음이 반드시 전통적인 방식으로 해결될 필요가 없다.
작곡가는 긴장감이 강한 음정이나 화음을 독립적인 음악적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흔히 '불협화음의 해방'(Emancipation of the Dissonance)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된다.
불협화음의 해방은 불협화음이 사라진다는 뜻이 아니라, 불협화음이 전통적인 해결 규칙에 종속되지 않고 사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무조음악에서는 특정한 화음의 기능보다 음정(Interval) 자체가 중요한 조직 원리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음정이 반복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 단2도: 반음 간격
- 장7도: 11반음 간격
- 증4도·감5도: 6반음 간격
- 단9도: 한 옥타브와 반음의 간격
이러한 음정들은 특정한 동기를 형성하거나 여러 성부 사이의 관계를 구성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짧은 음정적 동기를 반복·전위·확대·축소하면서 음악적 통일성을 형성하는 방식은 자유무조음악의 중요한 구성 원리 가운데 하나이다.
자유무조음악에서는 짧은 음악적 동기를 중심으로 작품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동기(Motive)는 비교적 짧고 특징적인 음악적 단위로, 선율과 리듬, 음정 관계 등을 포함할 수 있다.
작곡가는 동기를 반복하거나 변형하여 작품 전체의 통일성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베베른의 작품에서는 매우 짧은 길이 안에 음악적 아이디어를 응축하는 방식이 중요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모든 무조음악이 짧은 작품인 것은 아니다.
베르크의 오페라 《보체크》처럼 대규모의 극적 구조를 갖춘 무조음악도 존재한다.
무조음악에서는 음색(Timbre)과 음역(Register)이 음악적 구조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음정적 동기를 서로 다른 악기로 연주하면 음악적 인상이 변화할 수 있다.
또한 높은 음역과 낮은 음역을 갑자기 대비시키거나, 여러 악기가 짧은 음형을 교대로 연주하면서 하나의 음악적 흐름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베베른의 작품에서는 음색의 변화가 음악적 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유무조음악(Free Atonal Music)은 전통적인 조성 중심에서 벗어나면서도 12음 기법과 같은 고정된 음렬 체계를 반드시 사용하지 않는 음악을 가리킨다.
쇤베르크의 1908년 전후부터 1920년대 초까지의 작품을 설명할 때 주로 사용된다.
자유무조음악의 대표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장조·단조의 기능화성에 의존하지 않음
- 고정된 12음 음렬의 사용이 필수적이지 않음
- 음정과 동기를 중심으로 음악을 구성
- 반음계적 음높이 재료의 적극적인 활용
- 극적인 셈여림과 음역 변화
- 자유로운 형식과 전통적인 형식의 병행
- 작품에 따라 매우 응축된 음악적 구조
자유무조음악은 무작위로 음을 배열하는 음악이 아니다.
쇤베르크의 작품에서는 전통적인 조성 중심이 약화되더라도 동기의 발전과 형식적 균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르놀트 쇤베르크 센터는 《피아노 소품 3곡》 Op.11을 분석하면서 전통적인 으뜸음 중심의 형식적 위계가 약화되는 동시에 세도막 형식과 동기 발전 등 기존 음악의 구성 원리가 유지된다고 설명한다.[3]
《피아노 소품 3곡》(Drei Klavierstücke, Op.11)은 쇤베르크가 1909년에 작곡한 피아노 독주곡이다.
쇤베르크의 초기 자유무조음악을 대표하는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세 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연주 시간은 약 14분이다.
| 곡 | 원어 속도 표시 | 주요 특징 |
|---|---|---|
| 제1곡 | Mäßig | 동기의 발전과 대조적인 단락 구성 |
| 제2곡 | Mäßige Achtel | 반복되는 저음과 긴 선율의 결합 |
| 제3곡 | Bewegt | 급격한 변화와 밀도 높은 음악적 표현 |
이 작품은 전통적인 장조·단조의 조성 중심에서 벗어나면서도 음악적 통일성을 형성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특히 제1곡에서는 대략적인 A-B-A'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으며, 동기의 발전이라는 전통적인 작곡 원리도 나타난다.
제2곡에서는 반복되는 두 음의 저음형 위에 긴 선율이 전개된다.
제3곡에서는 밀도 높은 음향과 급격한 표현적 변화가 두드러진다.
아르놀트 쇤베르크 센터는 이 작품이 조성적 위계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혁신을 보여 주면서도 브람스와 리스트의 작곡 전통을 계승한다고 분석한다.[3]
대표 연주
감상할 때는 다음 요소에 집중하면 좋다.
- 특정한 장조나 단조의 중심이 쉽게 느껴지는지
- 선율이 전통적인 화성 진행과 어떻게 다르게 전개되는지
- 짧은 음정적 동기가 반복되거나 변형되는 방식
- 높은 음역과 낮은 음역 사이의 급격한 변화
- 셈여림과 리듬의 대비가 음악적 구조를 형성하는 과정
이 작품은 무조음악이 반드시 고정된 12음 음렬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준다.
《관현악을 위한 5개의 소품》(Fünf Orchesterstücke, Op.16)은 쇤베르크가 1909년에 작곡한 관현악 작품이다.
자유무조음악의 표현적 특징과 새로운 관현악법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총 다섯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 번호 | 독일어 제목 | 한국어 제목 |
|---|---|---|
| 1 | Vorgefühle | 예감 |
| 2 | Vergangenes | 지나간 것 |
| 3 | Farben | 색채 |
| 4 | Peripetie | 급변 |
| 5 | Das obligate Rezitativ | 오블리가토 레치타티보 |
이 작품에서는 전통적인 조성적 전개보다 음색과 리듬, 음악적 동기의 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제3곡 〈색채〉(Farben)는 음색의 변화 자체를 음악적 구성 요소로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아르놀트 쇤베르크 센터는 이 작품이 1909년에 작곡되었으며, 1912년 런던에서 헨리 우드의 지휘로 초연되었다고 설명한다.[4]
대표 음악: 제1곡 〈예감〉
이 곡에서는 급격한 음량 변화와 복잡한 관현악적 음향이 나타난다.
감상할 때는 다음 요소에 집중하면 좋다.
-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셈여림
- 서로 다른 악기군 사이의 음향적 대비
- 전통적인 화성적 해결 없이 전개되는 음악
- 반복적인 음형과 급격한 리듬 변화
- 음악적 긴장이 형성되고 해소되는 방식
특히 무조음악에서도 리듬과 음색, 음향의 밀도 등을 통해 강한 긴장감과 극적인 전개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달에 홀린 피에로》(Pierrot lunaire, Op.21)는 쇤베르크가 1912년에 작곡한 성악과 실내악 앙상블을 위한 작품이다.
알베르 지로(Albert Giraud)의 시를 오토 에리히 하르틀레벤(Otto Erich Hartleben)이 독일어로 번안한 텍스트를 사용한다.
총 21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곱 곡씩 세 부분으로 나뉜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노래와 말하기의 중간에 해당하는 슈프레히슈팀메(Sprechstimme)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슈프레히슈팀메는 기보된 음높이를 참고하되 일반적인 성악처럼 음높이를 지속하지 않고 말의 억양에 가깝게 처리하는 발성 기법이다.
작품에는 다음과 같은 악기가 사용된다.
- 플루트 및 피콜로
- 클라리넷 및 베이스 클라리넷
- 바이올린 및 비올라
- 첼로
- 피아노
- 슈프레히슈팀메를 담당하는 성악가
악기들은 곡에 따라 서로 다른 조합으로 사용된다.
《달에 홀린 피에로》는 무조적 음악 언어와 표현주의적 정서, 독특한 성악 기법이 결합된 작품이다.
또한 파사칼리아, 푸가, 카논, 왈츠 등 전통적인 음악 형식과 기법을 새로운 무조적 맥락에서 활용한다.
아르놀트 쇤베르크 센터는 이 작품을 20세기 음악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설명하며, 전통적인 화성적 규칙에서 벗어난 음악과 기존 음악 형식의 결합을 강조한다.[5]
이 작품은 무조음악이 피아노 독주나 관현악뿐 아니라 성악과 극적인 표현에서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보체크》(Wozzeck)는 알반 베르크가 작곡한 3막 오페라이다.
게오르크 뷔히너(Georg Büchner)의 희곡 《보이체크》(Woyzeck)를 바탕으로 하며, 1925년 12월 14일 베를린 국립오페라에서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무조음악을 대규모의 극적인 음악 형식에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베르크는 전통적인 조성적 화성에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다음과 같은 기존 음악 형식을 활용하였다.
- 변주곡
- 푸가
- 파사칼리아
- 소나타 형식
- 스케르초
- 모음곡
각 장면의 음악적 구성에는 정교한 형식적 원리가 사용된다.
특히 제2막은 다섯 장면이 교향곡의 여러 악장처럼 구성되어 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보체크》를 표현주의적 무조음악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소개하면서, 복잡한 음악적 언어 속에 전통적인 형식적 구조가 정교하게 배치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6]
《보체크》는 무조음악이 단순히 불규칙하거나 추상적인 음향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인물의 심리와 사회적 갈등을 표현하는 극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관현악을 위한 5개의 소품》(Fünf Stücke für Orchester, Op.10)은 안톤 베베른이 1911년부터 1913년까지 작곡한 작품이다.
전체 연주 시간이 약 5분에 불과하지만, 다섯 곡에 서로 다른 음악적 성격이 응축되어 있다.
베베른은 매우 짧은 음형과 음색의 변화, 침묵을 활용하여 음악을 구성하였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전통적인 관현악 편성에서 흔히 사용되지 않는 악기들도 활용된다.
대표적인 악기는 다음과 같다.
- 하프
- 기타
- 만돌린
- 첼레스타
- 하모니움
- 다양한 타악기
베베른은 이 악기들의 음색을 세밀하게 결합하면서 짧은 음악적 순간에 독특한 표현을 부여하였다.
프랑스의 음악·음향 연구기관 IRCAM은 이 작품을 전통적인 조성적 조직 원리에서 벗어나 극도로 짧은 음악 형식과 음색의 변화를 활용한 사례로 설명한다.[7]
대표 연주
감상할 때는 다음 요소에 집중하면 좋다.
- 매우 짧은 선율과 음형
- 악기 사이에서 이동하는 개별 음
- 긴 침묵과 갑작스러운 음향의 대비
- 음색의 변화가 음악적 흐름을 형성하는 방식
- 강한 음량보다 미세한 음향적 차이가 강조되는 부분
이 작품은 무조음악이 반드시 큰 음량이나 거친 불협화음으로만 구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준다.
12음 기법(Twelve-tone Technique)은 12평균율의 서로 다른 12개 음높이류를 일정한 순서로 배열한 음렬을 중심으로 음악을 구성하는 작곡 방법이다.
독일어로는 츠뵐프톤테크니크(Zwölftontechnik)라고 한다.
쇤베르크는 자유무조음악의 발전 이후 음악적 통일성을 더욱 체계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방법을 탐구하였다.
이 과정에서 1920년대 초 12음 기법을 확립하였다.
12음 기법에서는 일반적으로 한 옥타브의 12개 음높이류를 각각 한 번씩 포함하는 기본 음렬을 구성한다.
이 음렬은 음악적 소재의 조직 원리로 사용된다.
아르놀트 쇤베르크 센터는 《피아노 모음곡》 Op.25를 12음 기법의 발전을 보여 주는 중요한 작품으로 설명한다.[8]
음렬(Tone Row)은 일정한 순서로 배열된 음높이류의 집합이다.
12음 기법에서 사용하는 기본 음렬은 12개의 서로 다른 음높이류를 포함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배열을 생각할 수 있다.
C - F♯ - D - A♭ - E - B♭ - F - C♯ - G - D♯ - A - B
위 배열은 12음 기법의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구성한 예시이며, 특정한 작곡가의 실제 작품에서 가져온 음렬은 아니다.
이 음렬은 12개의 서로 다른 음높이류를 모두 포함한다.
작곡가는 이러한 음렬을 음악의 선율적·화성적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실제 12음 음악에서 음렬이 반드시 하나의 선율로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되는 것은 아니다.
음렬의 일부가 여러 성부에 분산되거나, 서로 다른 음렬 형태가 동시에 사용될 수도 있다.
또한 같은 음의 직접적인 반복이나 트릴 등은 작품의 구체적인 구성 방식에 따라 허용될 수 있다.
따라서 '12개의 음이 모두 연주되기 전에는 어떤 음도 다시 연주할 수 없다'는 식으로 단순화하는 것은 부정확하다.
12음 기법에서는 기본 음렬을 여러 방식으로 변형할 수 있다.
대표적인 변형은 다음과 같다.
| 명칭 | 영어 | 약어 | 설명 |
|---|---|---|---|
| 기본형 | Prime | P | 원래의 음렬 순서 |
| 역행 | Retrograde | R | 음렬의 순서를 반대로 배열 |
| 전위 | Inversion | I | 음정 진행의 방향을 반대로 변형 |
| 역행전위 | Retrograde Inversion | RI | 전위한 음렬의 순서를 반대로 배열 |
예를 들어 기본 음렬이 다음과 같다고 가정할 수 있다.
A - B - C - D
역행은 다음과 같다.
D - C - B - A
전위는 음렬의 순서를 뒤집는 것이 아니라, 음정 진행의 방향을 반대로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원래 음렬에서 2반음 상승하는 구간은 전위형에서 2반음 하강하는 구간으로 변형된다.
12음 기법에서는 이러한 변형을 서로 다른 음높이에서 시작하도록 이조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12음 기법에서는 기본형·역행·전위·역행전위 각각에 12개의 이조 형태를 적용하여 최대 48개의 음렬 형태를 구성할 수 있다.
다만 음렬의 대칭성에 따라 일부 형태가 서로 중복될 수 있다.
쇤베르크는 자신의 12음 작곡법을 설명하면서 기본 음렬에서 전위, 역행, 역행전위의 형태를 도출하는 원리를 제시하였다.[9]
12음 기법과 무조음악은 밀접하게 관련되지만 동일한 개념은 아니다.
무조음악은 전통적인 조성 중심이 지배하지 않는 음악을 가리키는 넓은 개념이다.
반면 12음 기법은 음높이를 조직하는 구체적인 작곡 방법이다.
따라서 12음 기법을 사용하지 않는 무조음악도 존재한다.
쇤베르크의 《피아노 소품 3곡》 Op.11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반대로 12음 기법을 사용하는 작품에서도 작곡가의 선택에 따라 특정한 음높이 관계나 조성적 암시가 나타날 수 있다.
음악이론 교재 《Music Theory for the 21st-Century Classroom》은 12음 기법을 무조음악에서 발전한 음정 중심의 조직 원리로 설명하며, 음렬과 그 변형을 통해 작품의 통일성을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10]
| 구분 | 자유무조음악 | 12음 음악 |
|---|---|---|
| 영어 | Free Atonal Music | Twelve-tone Music |
| 주요 발전 시기 | 1908년 전후~1920년대 초 | 1920년대 초 이후 |
| 조성 중심 | 전통적인 조성 중심에 의존하지 않음 |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조성 중심에 의존하지 않음 |
| 음높이 조직 | 동기, 음정, 음높이 집합 등 다양한 방법 | 12개 음높이류를 포함하는 음렬 중심 |
| 고정된 음렬 | 필수적이지 않음 | 핵심적인 구성 요소 |
| 음렬 변형 | 반드시 사용하지 않음 | 기본형, 역행, 전위, 역행전위 등 |
| 대표 작곡가 | 초기 무조 시기의 쇤베르크·베르크·베베른 | 12음 기법을 사용한 쇤베르크·베르크·베베른 |
| 대표 작품 | 쇤베르크 《피아노 소품 3곡》 Op.11 | 쇤베르크 《피아노 모음곡》 Op.25 |
이러한 구분은 특히 쇤베르크의 작품을 이해할 때 중요하다.
쇤베르크는 먼저 자유무조음악을 발전시켰으며, 이후 음높이 조직을 체계화하는 12음 기법을 확립하였다.
따라서 쇤베르크의 모든 무조적 작품을 12음 기법으로 작곡된 음악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부정확하다.
무조음악과 인상주의 음악은 모두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전통적인 조성음악의 관습을 확장하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음악적 특징과 발전 과정에는 차이가 있다.
| 구분 | 인상주의 음악 | 무조음악 |
|---|---|---|
| 주요 발전 지역 | 프랑스 | 오스트리아·독일을 중심으로 발전 |
| 대표 작곡가 | 드뷔시, 라벨 | 쇤베르크, 베르크, 베베른 |
| 주요 관심 | 음색, 화성적 색채, 분위기 | 조성적 중심을 벗어난 음높이 조직 |
| 화성 | 선법, 온음음계, 확장화음, 병행화음 등 | 비기능적 화성, 음정·음높이 집합 중심의 구성 |
| 조성 중심 | 약화되거나 모호하게 나타날 수 있음 | 전통적인 조성 중심이 지배하지 않음 |
| 표현 | 감각적 인상과 음향적 색채 | 작품에 따라 추상적 구조부터 극적인 표현까지 다양 |
인상주의 음악에서는 전통적인 기능화성이 약화되더라도 특정한 중심음이나 조성적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
반면 무조음악에서는 전통적인 조성적 위계가 음악의 조직 원리로 작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 작품에서는 두 경향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인상주의 음악과 무조음악을 단순히 부드러운 음악과 거친 음악으로 구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무조음악에서도 섬세하고 조용한 음향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인상주의 음악에서도 강렬한 리듬과 복잡한 화성이 사용될 수 있다.
음렬주의(Serialism)는 일정한 순서로 배열된 음악적 요소를 체계적으로 사용하는 작곡 방법을 가리킨다.
12음 기법은 음높이류의 배열을 중심으로 하는 음렬적 작곡 방법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러나 음렬주의의 범위는 12음 기법보다 넓다.
20세기 중반에는 음높이뿐 아니라 다음과 같은 요소를 체계적으로 배열하는 작곡 방법도 발전하였다.
- 음의 길이
- 셈여림
- 아티큘레이션
- 음역
- 음색
이처럼 여러 음악적 매개변수를 음렬적으로 조직하는 방법은 총렬주의(Total Serialism) 또는 전면적 음렬주의라고 불린다.
따라서 무조음악, 12음 기법, 음렬주의는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 개념 | 핵심 의미 |
|---|---|
| 무조음악 | 전통적인 조성 중심이 지배하지 않는 음악 |
| 자유무조음악 | 고정된 12음 음렬에 의존하지 않는 무조음악 |
| 12음 기법 | 12개 음높이류로 구성된 음렬을 중심으로 작곡하는 방법 |
| 음렬주의 | 음악적 요소를 일정한 순서와 변형 원리에 따라 조직하는 작곡 방법 |
| 총렬주의 | 음높이 이외의 여러 음악적 요소까지 음렬적으로 조직하는 작곡 방법 |
무조음악이라는 넓은 개념 안에서 다양한 작곡 기법이 사용될 수 있으며, 모든 무조음악이 음렬주의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무조음악은 무작위로 음을 배열하는 음악과 다르다.
작곡가는 음정과 동기, 리듬, 형식, 음높이 집합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작품의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특히 12음 기법은 음높이의 배열과 변형에 관한 체계적인 원리를 사용한다.
따라서 전통적인 조성적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음악적 조직 원리 자체의 부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무조음악에서도 선율은 존재할 수 있다.
다만 선율이 전통적인 장조·단조의 음계와 화성적 진행에 따라 구성되지 않을 수 있다.
무조음악의 선율에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나타날 수 있다.
- 큰 음정의 도약
- 반음계적인 진행
- 불규칙한 악구
- 짧은 동기의 반복과 변형
- 넓은 음역의 활용
그러나 이러한 특징이 모든 무조음악에 반드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무조음악에서는 전통적인 기능화성에서 불협화음으로 분류되는 음정과 화음이 적극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협화적인 음정이나 화음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차이는 협화음과 불협화음의 존재 여부가 아니라, 이들이 어떠한 음악적 관계 속에서 사용되는가에 있다.
무조음악은 전통적인 조성음악에 익숙한 청중에게 낯설게 들릴 수 있다.
이는 음악을 들을 때 예상하는 화성적 진행과 종지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조음악의 모든 작품이 동일한 청취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작품은 극적인 리듬과 강한 음향을 강조하고, 다른 작품은 짧은 선율과 섬세한 음색의 변화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특히 베베른의 작품처럼 짧고 조용한 음악에서도 무조음악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무조음악은 현대음악의 중요한 흐름 가운데 하나이지만, 현대음악 전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20세기 이후에도 조성음악은 계속 작곡되었다.
또한 현대음악에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작곡 경향이 존재한다.
- 신고전주의 음악
- 미니멀 음악
- 우연성 음악
- 전자음악
- 스펙트럴 음악
- 새로운 조성음악
- 무조적·음렬적 작곡
따라서 현대음악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음악이라고 분류해서는 안 된다.
무조음악은 전통적인 조성음악과 다른 방식으로 감상하면 이해하기 쉬워질 수 있다.
조성음악에 익숙한 청중은 음악이 특정한 화음으로 해결되거나 안정적으로 마무리되기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무조음악에서는 이러한 방식의 종지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음악이 어느 조성으로 진행하는지보다 어떤 음정과 동기가 등장하고 변화하는지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조음악에서는 짧은 동기가 작품의 통일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한 음정의 도약이나 짧은 리듬이 여러 차례 등장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같은 동기가 다른 음역이나 악기에서 나타나는지도 확인하면 좋다.
무조음악에서는 전통적인 화성 진행 대신 리듬과 셈여림의 변화가 음악적 긴장감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쇤베르크의 《관현악을 위한 5개의 소품》에서는 갑작스러운 음량 변화와 복잡한 리듬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요소를 중심으로 들으면 음악의 전개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베베른의 작품에서는 음색의 변화가 중요한 구성 요소이다.
어떤 악기가 소리를 내는지, 하나의 음이 다른 악기로 이어지는지, 침묵과 소리가 어떻게 배치되는지에 집중할 수 있다.
특히 짧은 음악적 순간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조음악에서도 전통적인 음악 형식이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쇤베르크의 《피아노 소품 3곡》 제1곡에서는 대략적인 세도막 형식을 확인할 수 있다.
베르크의 《보체크》에서는 변주곡과 푸가, 파사칼리아 등의 전통적인 형식이 활용된다.
따라서 음악의 화성적 언어가 낯설더라도 형식적 구조를 살펴보면 작품의 구성 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조음악은 20세기 서양 예술음악의 발전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전통적인 장조·단조와 기능화성에 의존하지 않고도 음악적 통일성과 표현을 형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주요 음악사적 의의는 다음과 같다.
- 전통적인 조성 중심에서 벗어난 새로운 음높이 조직 방식의 발전
- 불협화음과 음정 관계의 독립적인 활용 확대
- 자유무조음악에서 12음 기법으로 이어지는 작곡 방법의 발전
- 동기와 음높이 집합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음악적 구성 원리의 탐구
- 음색과 음역, 리듬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의 구조적 역할 확대
- 표현주의 음악과 20세기 실험음악의 발전에 기여
- 이후 음렬주의와 현대 음악이론의 발전에 영향
무조음악의 등장으로 서양 음악에서 조성은 음악을 구성하는 유일한 체계가 아니라 여러 가능한 조직 방식 가운데 하나로 이해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쇤베르크와 베르크, 베베른의 작품은 조성적 위계가 존재하지 않는 음악에서도 정교한 형식과 표현적 통일성을 형성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무조음악이 조성음악을 완전히 대체한 것은 아니다.
20세기 이후에도 조성음악과 무조음악은 다양한 형태로 공존하였으며, 작곡가들은 작품의 목적과 표현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음악적 체계를 선택하거나 결합하였다.
- ↑ 1.0 1.1 Arnold Whittall, 《Atonality》, Routledge Encyclopedia of Modernism, Taylor & Francis, 2016, https://www.rem.routledge.com/articles/atonality-1 (확인일: 2026-10-10).
- ↑ Belmont Music Publishers, 《Second String Quartet in F-sharp Minor, Op.10》, The Works of Arnold Schoenberg, https://www.schoenbergmusic.com/catalog/opus-1-10/opus-10 (확인일: 2026-10-10).
- ↑ 3.0 3.1 Arnold Schönberg Center, Matthias Schmidt, 《Three Piano Pieces, Op.11》, https://schoenberg.at/en/schoenberg/kompositionen/three-piano-pieces-op-11 (확인일: 2026-10-10).
- ↑ Arnold Schönberg Center, 《Five Pieces for Orchestra, Op.16》, https://schoenberg.at/en/schoenberg/kompositionen/five-orchestral-pieces-op-16 (확인일: 2026-10-10).
- ↑ Arnold Schönberg Center, Therese Muxeneder, 《Pierrot lunaire, Op.21》, https://schoenberg.at/en/schoenberg/kompositionen/pierrot-lunaire-op-21-e (확인일: 2026-10-10).
- ↑ Metropolitan Opera, 《Waltzing into Oblivion: Berg's Atonal Dances》, Wozzeck Educator Guide, https://www.metopera.org/discover/education/educator-guides/wozzeck/classroom-activities/waltzing-into-oblivion-bergs-atonal-dances/ (확인일: 2026-10-10).
- ↑ IRCAM, 《Fünf Stücke für Orchester, Op.10》, Ressources IRCAM, https://brahms.ircam.fr/en/works/work/12636 (확인일: 2026-10-10).
- ↑ Arnold Schönberg Center, Eike Feß, 《Suite for Piano, Op.25》, https://schoenberg.at/en/schoenberg/kompositionen/suite-for-piano-op-25 (확인일: 2026-10-10).
- ↑ Arnold Schoenberg, 《Composition with Twelve Tones》, Chapter 7, Explore Arnold Schoenberg, Belmont Music Publishers, https://eas.schoenbergmusic.com/composition-with-twelve-tones/schoenberg-12-tone-lecture/chapter-7/ (확인일: 2026-10-10).
- ↑ University of Puget Sound, 《Music Theory for the 21st-Century Classroom》, 〈34.1 Twelve-Tone Technique〉, https://musictheory.pugetsound.edu/mt21c/TwelveToneTechnique.html (확인일: 202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