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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실업률(영어: natural rate of unemployment)은 경기순환에 따른 총수요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도 노동시장 구조와 마찰, 제도적 요인 등으로 인해 경제에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실업률을 뜻하는 경제학 개념이다.[1][2]

자연실업률은 경기침체나 경기과열 같은 일시적 수요 충격이 제거된 뒤에도 남는 실업의 수준을 설명하는 개념이다.[2] 이는 노동시장에서 일자리의 창출과 소멸, 구직과 채용의 시간차, 산업구조 변화, 기술 변화, 제도적 환경 등으로 인해 완전한 의미의 실업 제로 상태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1][3]

경제학과 통화정책 논의에서 자연실업률은 노동시장이 과열되었는지, 혹은 여유가 남아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점 가운데 하나로 사용된다.[3][4]

자연실업률 개념은 1960년대 후반 밀턴 프리드먼과 에드먼드 펠프스의 연구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5][6] 브리태니커는 프리드먼이 1968년 「The Role of Monetary Policy」에서 자연실업률 개념을 제시하며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실업 사이에 안정적인 상충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한다.[6]

이 개념은 단기 필립스 곡선의 정책적 해석에 대한 비판과 연결되었으며, 실업률을 자연실업률 이하로 지속적으로 낮추려는 정책은 결국 더 높은 인플레이션만 초래할 수 있다는 논의로 이어졌다.[5][1]

자연실업률은 단일한 원인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여러 구조적 요인이 결합하여 형성된다.[2]

  • 마찰적 실업: 구직자와 일자리 사이의 탐색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 실업[2]
  • 구조적 실업: 산업구조 변화, 기술 변화, 지역 간 불일치, 숙련 불일치 등으로 발생하는 실업[2][1]
  • 제도적 요인: 최저임금, 실업급여 제도, 노사관계, 고용보호 규정, 노동시장 정보체계 등[2]
  • 인구구성 변화: 연령, 성별, 노동시장 참여 형태의 변화[4][7]

자연실업률과 NAI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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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실업률은 종종 비가속 인플레이션 실업률(NAIRU)과 비슷한 뜻으로 사용되지만, 문헌에 따라 두 개념을 엄밀히 구분하기도 한다.[1][8] IMF는 자연실업률을 때때로 NAIRU라고 부르며, 이는 인플레이션이 가속되거나 감속되지 않는 실업률과 연결된다고 설명한다.[1]

일반적으로 NAIRU는 인플레이션의 안정과 관련된 실업률이라는 점이 더 강조되고, 자연실업률은 노동시장 구조와 장기균형 측면이 더 강조되는 경우가 많다.[8] 다만 실제 정책과 학술 논의에서는 두 용어가 상당 부분 겹쳐 사용된다.[3]

통화정책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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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은 자연실업률을 최대고용 수준과 관련된 참고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3]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은 자연실업률을 흔히 u*로 부르며, 이는 안정적인 인플레이션과 양립 가능한 실업률로 설명한다.[3]

실업률이 자연실업률보다 크게 낮아지면 노동시장이 과열되어 임금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고, 반대로 실제 실업률이 자연실업률보다 높으면 경제에 유휴자원이 남아 있어 물가상승 압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본다.[1][3] 이런 이유로 자연실업률 개념은 기준금리와 통화정책 기조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참고점이 된다.[3]

자연실업률은 직접 관측할 수 있는 값이 아니라 추정해야 하는 변수이다.[3][4] 연방준비제도와 학계는 과거의 실업률, 임금, 인플레이션, 인구구성, 노동시장 흐름 자료 등을 바탕으로 자연실업률을 추정한다.[4][7]

다만 추정치는 모형과 가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수정되기도 한다.[3][2]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은 자연실업률이 직접 관측되지 않으며 추정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따른다고 설명한다.[4]

자연실업률은 고정된 상수가 아니라 경제구조와 제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3][4] 예를 들어 인구 고령화, 노동시장 매칭 효율의 변화, 노동력 구성 변화, 산업구조 전환, 구인·구직 기술의 발전 등은 자연실업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4][7]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장기 추정에 따르면 미국의 자연실업률은 긴 역사 속에서 대체로 4.5~5.5% 범위에 머문 시기가 길었으나, 세부 시기별로는 인구구성과 노동시장 구조의 변화에 따라 움직여 왔다.[4]

자연실업률 개념은 널리 쓰이지만 몇 가지 한계도 지닌다.

  • 직접 관측할 수 없으므로 추정오차가 크다.[3][2]
  • 실시간으로 정확히 알기 어렵고, 사후적으로 추정치가 수정될 수 있다.[3]
  • 제도와 구조가 변하면 과거 자료를 바탕으로 한 추정이 쉽게 흔들릴 수 있다.[4]
  • 실업률 하나만으로 노동시장 상태를 완전히 설명하기 어렵다.[7]

이 때문에 최근의 중앙은행 논의에서는 실업률뿐 아니라 고용률, 노동참여율, 임금상승률, 구인율 등 다양한 지표를 함께 살펴보는 접근이 강조된다.[7]

자연실업률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고용 수준과 인플레이션 안정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개념이다.[1][3] 또한 경기적 실업과 구조적 실업을 구분하고, 통화정책과 노동시장 정책의 역할을 구별하는 데도 중요한 분석 틀을 제공한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