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LCC(Low-Cost Carrier); 저비용 항공사
설명[편집 | 원본 편집]
LCC(Low Cost Carrier, 저비용 항공사)는 말 그대로 기존 항공사보다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파는 항공사를 말한다. 이에 대비하여 기존의 일반적인 항공사를 Full-Services Carrier (FSC) 혹은 Legacy Carrier로 지칭하기도 하고, LLC 또한 그에 대응하여 No-frills carrier, value carrier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국어로는 대중적으로 '저가 항공사'라고 많이 불리지만 사실 '저비용 항공사'가 정확한 표현이다. "Low Cost Carrier"이지 "Low Price Carrier"가 아니기 때문이다. 영어에서의 'cost'는 항공사의 원가와, 승객이 지불하는 운임을 모두 의미한다. 하지만 승객 입장에서 보면 price가 낮은 것도 맞기 때문에 저가 항공사라는 명칭이 굳어져 버렸다. 항공사에서는 저가 항공사라는 표현에 대해 항공사의 이미지를 악화한다는 이유로 선호하지 않는다.
가격은 일반적으로 기존 항공권의 50~70%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주로 미국이나 호주, 유럽 같이 땅이 넓어 육상 교통이 불편한 곳에 비교적 짧은 비행 거리의 항공편을 중심으로 1990년대 이후로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은 큰 국토로 인해 국내선이 상당히 발달한 나라이다. 하지만 일반 항공사의 경우 국내선 표 값 역시 비싸서 비행기 여행이 쉽지 않았다. 가령 LA에서 뉴욕까지 가는 항공편이 거의 7~800 달러에 달했고, 국내보다 유럽으로 가는 항공권이 더 저렴하게 책정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탓에 기존 항공사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비행기를 탈 수 있는 LCC의 장점이 크게 부각되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경우 최초의 저비용 항공사로 한성항공이 있었다. 이후 2000년도에 잇따라 설립된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진에어, 그리고 한성항공의 후신으로 2010년에 등장한 티웨이항공 등이 필두로 나서서 국내 저비용 항공사의 시대를 열었고, 이후 에어서울, 에어로케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이 신생으로 합류해 저비용 항공사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2020년 이후 항공 업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여파로 전반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는데, 특히 저비용 항공사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메이저 항공사들에 비해 자본도 적고 주로 상대적으로 박리다매식으로 이익을 얻는데, 승객이 줄어 도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2022년부터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점차 재개되고 승객 수도 다시 증가 추세로 들어서면서 그나마 숨통이 트인 분위기이다. 문제는 코로나 유행기 동안 여객기 공급과 운영 인력을 확 줄여버린지라 코로나19가 완화된 이후 갑자기 늘어난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국제선 운임의 경우 코로나 확산 이전의 가격까지 떨어지지 않고 있다. 행선지에 따라서는 저비용 항공사가 취항을 재개하였음에도 추가 수하물 등이 붙지 않는 기본 운임이 일반 항공사 최저 운임과 비슷한 경우까지 있을 정도다. 비행편 공급량이 회복될 때까지 당분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