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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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존(Green Zone, 아랍어: المنطقة الخضراء 알만타카 알하드라)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중심부 카르흐 지구에 있는 요새화된 정부·외교 구역이다. 공식 명칭은 '국제 구역'(International Zone)이며, 지역 이름으로는 '카라다트 마리암'(Karradat Mariam)이라고도 한다.[1] 티그리스강 서안의 약 4제곱마일(약 10km²) 넓이로, 이라크 정부 청사와 의회, 미국 대사관 등 각국 공관이 모여 있다.[2]
'그린 존'이라는 이름은 이라크 전쟁 때 연합군이 완전히 통제하는 안전 구역이라는 뜻으로 붙었고, 그 바깥의 위험 지역은 '레드 존'(Red Zone)이라고 불렀다. 이라크 정부는 '국제 구역'이라는 이름을 쓴다. 미군이 차지한 뒤 '작은 미국'(Little America)이라는 별명도 얻었다.[2]
2003년 침공 직전 후세인과 이 지역 고위층 주민 상당수는 예상되는 공습을 피해 빠져나갔고, 남은 주민 대부분도 미군이 바그다드에 다가오자 체포나 보복을 두려워해 떠났다. 미군은 2003년 4월 바그다드 점령 과정에서 이 일대를 장악했다.[5]
침공군을 뒤따라 들어온 재건팀장 제이 가너는 옛 공화국 궁전에 본부를 차렸고, 다른 저택들은 정부 관리와 민간 계약업체가 차지했다. 이렇게 이 구역에 자리 잡은 관리와 계약업체 인원은 약 5,000명에 이르렀다.[6] 그린 존은 2003년 4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이라크를 통치한 연합군 임시행정처(CPA)의 본부가 되었다. 빈 건물에는 전쟁으로 집을 잃은 사람과 전쟁 전부터 빈민가에 살던 이라크인들도 들어와 살았고,[6] 2009년에도 약 5,000명의 이라크인이 국제 구역 안에 살고 있었다.[7]
점령기 그린 존은 높은 콘크리트 방폭벽과 철조망으로 둘러싸였고, 몇 곳 안 되는 검문소로만 드나들 수 있었다. 검문소는 주로 바그다드 다국적사단 소속 미군 대대가 지켰고, 조지아군 대대도 경비에 참여했다.[8] 워싱턴 포스트 기자 라지브 찬드라세카란은 CPA 시절 그린 존의 생활을 2006년 논픽션 《Imperial Life in the Emerald City》에 담았다.[9]
그린 존 남쪽, 티그리스강을 내려다보는 자리에 주이라크 미국 대사관이 있다. 2009년 1월 문을 연 이 대사관은 약 104에이커(약 42ha) 부지에 건물 21동을 갖췄고, 건설비는 약 7억 달러다. 개관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비싼 대사관으로 불렸으며, 부지는 뉴욕 유엔 본부의 약 여섯 배다.[14]
그린 존은 저항 세력의 박격포·로켓 공격을 자주 받았다.
| 날짜 | 사건 |
|---|---|
| 2007년 4월 12일 | 그린 존 안 의회 건물 구내식당에서 자살 폭탄 공격. 수니파 국민대화전선 소속 의원 모하메드 아와드가 숨짐[15] |
| 2008년 3월 23일 ~ 5월 5일 | 거의 매일 로켓·박격포 공격. 상당수가 사드르시티에서 발사됨[16] |
| 2019년 5월 19일 | 미국 대사관에서 1마일이 안 되는 곳에 로켓 낙하[2] |
| 2020년 1월 8일 | 가셈 솔레이마니 암살 직후 카튜샤 로켓 2발이 그린 존 안에 떨어짐[17] |
| 2022년 8월 29~30일 | 무크타다 알사드르의 정계 은퇴 선언 뒤 지지자들이 그린 존에 난입, 경쟁 시아파 세력·보안군과 충돌해 30명이 숨지고 약 570명이 다침[18] |
| 2026년 6월 28일 | 이라크 보안군이 새벽에 그린 존을 봉쇄하고 반부패 단속을 벌여 관리 47명 체포[19] |
| 구분 | 시설 |
|---|---|
| 궁전 | 공화국 궁전, 바그다드 궁전, 자쿠라 궁전 |
| 국가 기관 | 대표의회(국회), 각료회의 사무국, 최고사법위원회, 연방최고법원, 국가안보회의, 대테러부대 본부, 독립고등선거위원회 |
| 외교 공관 | 주이라크 미국 대사관 등 |
| 출입문 | 암살자의 문(Assassins' Gate), 알쿠드스 문 |
| 호텔 | 알라시드 호텔 |
| 기념물·광장 | 무명용사 기념비, 승리의 아치, 대축제 광장, 바그다드 시계 |
- 그린 존(영화): 라지브 찬드라세카란의 《Imperial Life in the Emerald City》를 바탕으로 한 2010년 영화로, 2003년 그린 존 안의 호텔과 CPA 관리들, 바깥의 바그다드 거리를 오가며 대량살상무기 정보의 진실을 쫓는 미 육군 준위의 이야기를 그린다.
- ↑ Story of cities #3: the birth of Baghdad was a landmark for world civilisation, 가디언, 2016-03-16.
- ↑ 2.0 2.1 2.2 2.3 2.4 2.5 Baghdad's Green Zone reopens to the public after 16 years, 밀리터리 타임스(AP), 2019-06-04.
- ↑ Ali A. Allawi, The Occupation of Iraq: Winning the War, Losing the Peace, Yale University Press, 2007, 371쪽.
- ↑ Chalmers Johnson, Nemesis: The Last Days of the American Republic, Metropolitan Books, 2006, 160쪽.
- ↑ William Langewiesche, Welcome to the Green Zone, 애틀랜틱, 2004-11.
- ↑ 6.0 6.1 Karen Dabrowska, Geoff Hann, Iraq Then and Now: A Guide to the Country and Its People, Bradt Travel Guides, 2008, 208쪽.
- ↑ Dexter Filkins, The Forever War, Knopf Doubleday, 2009, 279쪽.
- ↑ Rod Nordland, Timothy Williams, Iraq Force Soon to Be a Coalition of One, 뉴욕 타임스, 2009-07-28.
- ↑ Imperial Life in the Emerald City: Inside Iraq's Green Zone (Live Q&A), 워싱턴 포스트, 2006-09-18.
- ↑ Ernesto Londoño, At Midnight, U.S. Leaves Republican Palace, Green Zone to Iraqis, 워싱턴 포스트, 2009-01-01.
- ↑ Iraq takes control of Green Zone, 케이프코드 타임스(AP), 2009-01-01.
- ↑ Baghdad's heavily-fortified Green Zone opens to public, BBC 뉴스, 2015-10-04.
- ↑ Baghdad's Fortified Green Zone Opens to Public After 15 Years, 뉴욕 타임스, 2018-12-10.
- ↑ US Opens Massive New Embassy in Iraq, 데모크라시 나우, 2009-01-06.
- ↑ Explosion Rips Through Iraqi Parliament Building, NPR, 2007-04-12.
- ↑ Andrea Stone, Mortars, rockets raise Baghdad tensions, USA 투데이, 2008-05-02.
- ↑ Small rockets land near Baghdad's heavily fortified Green Zone, CNN, 2020-01-08.
- ↑ Supporters of Iraq's al-Sadr leave Green Zone after violence, 알자지라, 2022-08-30.
- ↑ Waleed Ibrahim, Iraqi security forces arrest 47 officials in anticorruption crackdown, 알자지라, 2026-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