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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철주야(不撤晝夜)는 어떤 일에 몰두하여 조금도 쉴 틈 없이 밤과 낮을 가리지 않음을 뜻하는 한자성어이다.[1]

“불철주야 애쓰다”, “불철주야 노력하다”처럼 부사처럼 써서 쉬지 않고 일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남의 수고를 치하하는 인사말로도 굳어져, 공문이나 편지 첫머리에 “불철주야 노고가 많으십니다” 같은 말을 흔히 쓴다. 경찰·소방·의료진처럼 밤낮없이 일하는 사람들을 격려하는 글에 특히 자주 보인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같은 뜻의 말로 야이계주(夜以繼晝)와 주이계야(晝以繼夜)를 함께 싣는다.[1] 네 글자 不撤晝夜는 중국어에서 성어로 굳은 말이 아니며, 중국어에서는 같은 뜻으로 주로 ‘야이계일(夜以繼日)’을 쓴다(§ 다른 언어의 표현).

한자 음 기본 의미 성어 안의 의미
不 불 아니다 ~하지 않다
撤 철 거두다, 치우다 그만두다, 멈추다
晝 주 낮 낮
夜 야 밤 밤

‘낮이고 밤이고 (하던 일을) 거두지 않는다’는 짜임이다. 撤은 차린 것을 걷어치운다는 글자로, 일손을 놓지 않는다는 뜻이 된다.

특정 고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며, 한국 한문에서 쓰이다 굳은 표현이다.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에는 표제어로 올라 있지 않다.

조선 문헌의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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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원문에는 不撤晝夜가 보이지 않고, 글자가 하나 다른 ‘不徹晝夜’가 한 번 나온다. 1448년(세종 30) 궁궐 안 불당을 짓고 경찬회를 열었을 때, 공사를 맡은 대신들이 승려들 틈에 섞여 춤추며 밤을 새운 모습을 사관이 비꼬아 적은 대목이다.[2]

苯、伸、思哲、朴堧、金守溫雜於群僧,踴躍周匝,不徹晝夜,汗出渾身,略無倦色。

“정분·민신·이사철·박연·김수온이 승려들 틈에 섞여 뛰며 빙빙 돌기를 밤낮으로 그치지 않아, 온몸에 땀이 흘러도 조금도 지친 기색이 없었다.”

不撤晝夜라는 글자는 조선 후기 문집에 몇 차례 보인다. 송내희(宋來熙)는 서원 누각의 이름을 지어 주며, 배우는 사람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파고들어 웅덩이를 채운 물이 흘러가듯 차근차근 나아가야 한다고 썼다.[3]

余以爲學者。窮尋力索。不撤晝夜。至於盈科而漸進。則仲尼川上之嘆。所以喩此。

“내가 생각하기에 배우는 사람이 끝까지 찾고 힘써 탐구하기를 밤낮으로 그치지 않아, 웅덩이를 채운 뒤에 차츰 나아가는 데 이른다면, 공자가 냇가에서 한 탄식이 바로 이것을 비유한 것이다.” 여기서 ‘냇가의 탄식’은 《논어》 〈자한(子罕)〉의 “가는 것은 이와 같구나, 밤낮을 쉬지 않는다(逝者如斯夫!不舍晝夜)”를 가리키고,[4] ‘웅덩이를 채운 뒤 나아간다(盈科而後進)’는 《맹자》 〈이루 하〉의 말이다. 송내희는 不撤晝夜를 공자의 不舍晝夜와 같은 뜻으로 쓴 셈이다.

이 밖에 박문일(朴文一)의 연보에는 그가 산사에 들어가 “분발하여 책을 읽기를 밤낮으로 그치지 않았다(發憤讀書。不撤晝夜)”는 대목이 있고,[5] 《승정원일기》에는 1897년(고종 34) 상소에 “부지런히 애쓰며 밤낮을 그치지 않은 지 지금까지 50년을 하루같이 했다(孜孜矻矻,不撤晝夜,至今五十年如一日)”는 구절이 보인다.[6] 글자 순서를 바꾼 ‘晝夜不撤’도 조선 문헌에 보인다.

오늘날처럼 흔히 쓰이게 된 것은 한문 원문보다는 한글 문장에서다. 한국고전번역원의 번역문에는 원문에 없는 ‘불철주야’가 번역어로 쓰인 예가 여럿 있다. 예를 들어 성혼(成渾)의 편지 번역문 역주에 제갈량과 사마광이 “불철주야 노력하다가” 죽었다는 설명이 있으나, 이는 번역자의 말이다.

다른 언어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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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어: ‘야이계일(夜以繼日)’이 가장 흔하다. 《맹자》 〈이루 하〉에서 주공이 옛 성왕의 덕을 행할 길을 “밤으로 낮을 이어” 생각했다는 데서 나왔다. 《성어전》은 같은 뜻의 이형으로 以夜繼日·以日繼夜·夜以繼晝 등을 싣고, 가까운 말로 통소달단(通宵達旦)·분고계구(焚膏繼晷)를 든다.[7] 《논어》의 ‘불사주야(不舍晝夜)’도 “밤낮없이 계속된다”는 뜻의 성어로 쓴다.[8]
  • 일본어: ‘주야겸행(昼夜兼行, ちゅうやけんこう)’은 밤낮 쉬지 않고 길을 서두르거나 일을 계속하는 것을 말하고, ‘불면불휴(不眠不休, ふみんふきゅう)’도 비슷하게 쓴다.[9]
  • 불철주야 시스템을 지켜 주시는 운영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개발팀은 출시를 앞두고 불철주야 버그를 잡았다.
  • 산불 진화를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소방관들에게 시민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유의어와 관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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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이계주(夜以繼晝), 주이계야(晝以繼夜): 불철주야와 같은 말.[1]
  • 야이계일(夜以繼日): 밤으로 낮을 이음. 《맹자》에서 나온 말.[7]
  • 불사주야(不舍晝夜): 밤낮을 쉬지 않음. 《논어》 〈자한〉에서 나온 말.
  • 주야장천(晝夜長川): 밤낮으로 쉬지 않고 연달아.[10]
  • 불면불휴(不眠不休): 자지도 쉬지도 않고 힘써 일함.[11]
  • 주경야독(晝耕夜讀): 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글을 읽음.
  1. ↑ 1.0 1.1 1.2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불철주야”,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B%B6%88%EC%B2%A0%EC%A3%BC%EC%95%BC, 확인날짜=2026-09-30.
  2.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 122권, 세종 30년 12월 5일 정사 1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da_13012005_001, 확인날짜=2026-09-30.
  3. ↑ 송내희(宋來熙), 〈삼천서원재천루기(三川書院在川樓記)〉, 《금곡집(錦谷集)》 권11,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https://db.itkc.or.kr/, 확인날짜=2026-09-30.
  4. ↑ 《논어》 〈자한(子罕)〉.
  5. ↑ 〈운암선생연보(雲菴先生年譜)〉, 박문일(朴文一), 《운암집(雲菴集)》,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https://db.itkc.or.kr/, 확인날짜=2026-09-30.
  6. ↑ 국사편찬위원회 승정원일기, 고종 34년 11월 27일 임자, https://sjw.history.go.kr/id/SJW-K34110270-01400, 확인날짜=2026-09-30.
  7. ↑ 7.0 7.1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夜以繼日”,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312, 확인날짜=2026-09-30.
  8.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不舍晝夜”,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12221, 확인날짜=2026-09-30.
  9. ↑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 “昼夜兼行”,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6%98%BC%E5%A4%9C%E5%85%BC%E8%A1%8C, 확인날짜=2026-09-30.
  10.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주야장천”,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A3%BC%EC%95%BC%EC%9E%A5%EC%B2%9C, 확인날짜=2026-09-30.
  11.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불면불휴”,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B%B6%88%EB%A9%B4%EB%B6%88%ED%9C%B4, 확인날짜=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