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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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ngaroo tribe; 캥거루족
- 독립할 나이가 지나서도 부모 집에 살거나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는 성인 자녀
캥거루족(kangaroo族)은 어미 배 주머니 속에서 크는 새끼 캥거루에 빗대어, 자립할 나이가 된 성인이 부모 집을 떠나지 않거나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어 사는 모습을 가리키는 한국 신조어다.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은 "자립할 나이의 성인이 되어서도 독립적으로 살아가지 않고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사람"으로 풀이한다.[1]
독립했다가 다시 부모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리터루족, 영어권에서는 부메랑 세대(Boomerang generation) 또는 부메랑 키즈라고 부른다. 청년 실업, 늦어지는 취업과 결혼, 높은 집값과 임대료가 겹치면서 2000년대 이후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성인 자녀의 부모 동거가 늘었다.
- 처음에는 경제적·정신적으로 자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젊은 세대를 낮춰 부르는 말에 가까웠다. 지금은 일을 하면서 생활비를 보태고 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까지 넓게 부르기도 해, 쓰는 사람마다 범위가 다르다.
- 우리말샘은 둘째 뜻으로 "경제적으로는 자립했지만 부모에게 생활비를 보태며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도 싣고 있다.[1]
- 연구마다 기준도 다르다. 한국고용정보원 보고서는 '현재 부모와 함께 살거나,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은 채 일시적으로 따로 사는 25~34세'를 캥거루족으로 보았고, 서울연구원 보고서는 35세 시점에 부모와 함께 사는지를 기준으로 삼았다.[2]
| 용어 | 뜻 |
|---|---|
| 리터루족 | 돌아가다(return)와 캥거루족을 합친 말. 결혼하거나 독립했다가 집값, 생활비, 육아 문제로 부모 집에 다시 들어간 사람. 우리말샘에도 실려 있다.[3] |
| 신캥거루족 | 결혼한 뒤에도 분가하지 않고 부모 집이나 배우자 부모 집에 사는 사람 |
| 연어족 | 독립했다가 생활고 등으로 부모 집에 돌아온 직장인. 리터루족과 비슷한 말 |
| 빨대족 | 30대가 넘어서도 부모에게 경제적 도움을 계속 받는 사람을 낮춰 부르는 말 |
| 나라 | 용어 | 설명 |
|---|---|---|
| 영어권 | 부메랑 세대(Boomerang generation), 부메랑 키즈 | 대학을 마치고 독립했다가 부모 집으로 되돌아온 젊은 성인 |
| 일본 | 패러사이트 싱글(パラサイト・シングル) | 부모와 함께 사는 미혼 성인. 사회학자 야마다 마사히로(山田昌弘)가 1999년 책 『패러사이트 싱글의 시대』로 널리 알렸다.[4] |
| 미국 | 트윅스터(twixter) | 청소년기와 성인기 '사이'(betwixt)에 낀 18~28세 무렵의 젊은이. 2005년 『타임』 표지 기사로 알려졌다.[5] |
| 영국 | 키퍼스(KIPPERS) | '부모의 퇴직연금을 갉아먹는 부모 주머니 속 아이들'(Kids In Parents' Pockets Eroding Retirement Savings)의 머리글자 |
| 이탈리아 | 밤보초니(bamboccioni), 맘모네(mammone) | 다 큰 아이, 엄마 품을 못 떠나는 남자 |
| 프랑스 | 탕기(Tanguy) | 독립을 거부하는 아들을 그린 2001년 영화 『탕기』에서 나온 말 |
| 중국 | 전업 자녀(全职儿女) | 직업 없이 부모 집안일을 돕고 용돈을 받으며 사는 젊은이 |
- 표기: '캥거루족'으로 쓰며 띄어 쓰는 경우는 드물다. 독립했다가 돌아온 경우는 '리터루족'이 주로 쓰이고, '부메랑 세대'는 한국 언론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다. '부메랑 키즈'는 미국 사례를 소개하는 기사에 가끔 나온다.[6]
- 추세: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패널 분석에서 25~34세 캥거루족 비율은 2012년 62.8%에서 2018년 68.0%까지 올랐다가 2020년 66.0%로 조금 내렸다. 25~29세는 분석 기간 내내 80% 안팎이었고, 30~34세는 2012년 45.9%에서 2020년 53.1%로 올라 증가가 30대 초중반에서 두드러졌다.[2]
- 출생 세대별 비교: 서울연구원이 한국복지패널로 35세 시점의 부모 동거 비율을 본 결과 1971~1975년생 18.6%, 1976~1980년생 26.2%, 1981~1986년생 32.1%로 뒤 세대로 갈수록 높았다. 서울·수도권은 각각 22.8%, 29.2%, 41.1%로 더 높았다. 같은 보고서는 저소득 가구 청년이 중·고소득 가구 청년보다 오히려 독립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2]
- 성인기 이행의 지연: 같은 서울연구원 보고서에서 남성 가구주 비율이 50%를 넘는 나이(분가)는 1986년 27세에서 2023년 31세로, 혼인 비율이 50%를 넘는 나이는 26세에서 33세로 늦어졌다.[2]
- 주거 독립의 어려움: LH토지주택연구원이 2012~2014년에 부모와 함께 살던 25~34세를 추적한 결과, 3년 뒤 주거 독립을 한 사람은 30.0%, 6년 뒤에도 52.5%에 그쳤고 수도권 청년의 독립이 더 늦었다.[7]
- 전세난과 신캥거루족: 2020년대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결혼한 자녀가 아이를 데리고 부모 집에 들어가는 사례가 기사로 다뤄졌다.[8][9]
- 미국: 퓨 리서치 센터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 7월 18~29세의 52%가 부모 중 한 명 이상과 함께 살아, 2월(47%)보다 크게 늘었다. 대공황 무렵인 1940년(48%)을 넘어 처음으로 절반을 넘긴 것이다.[10]
- 유럽: 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2025년 EU에서 부모 집을 떠나는 평균 나이는 26.3세였다. 크로아티아(31.5세), 슬로바키아·그리스(30.9세), 스페인·이탈리아(30.2세)가 가장 늦었고, 핀란드(21.3세), 덴마크(21.8세)가 가장 일렀다. 세대가 함께 사는 관행의 차이가 반영돼 순위는 해마다 크게 바뀌지 않는다.[11]
- 낙인 논란: '캥거루족'은 부모에게 기생한다는 부정적 뉘앙스가 강하다. 그러나 취업 준비 중이거나 생활비를 분담하며 함께 사는 사람, 병이나 돌봄 때문에 같이 사는 사람까지 한데 묶으면 구조 문제를 개인의 나약함으로 돌리게 된다는 비판이 있다.
- 합리적 선택이라는 시각: 높은 주거비 아래에서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은 가구 전체로 보면 비용을 줄이는 합리적 선택이라는 해석도 있다. 연합뉴스 팩트체크는 캥거루족이 2000년대 들어 늘어난 것은 맞지만 최근에도 계속 늘고 있는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2]
- 부모 세대의 부담: 자녀 지원이 길어지면 부모의 노후 대비가 늦어진다는 우려가 있다. 반대로 은퇴한 부모를 자녀가 부양하며 함께 사는 경우는 캥거루족과 성격이 다르다.
- 가족 문화의 차이: 성인 자녀의 부모 동거는 아시아와 남유럽에서는 오래된 생활 방식이기도 해, 서구식 '독립' 기준으로만 평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 ↑ 1.0 1.1 "캥거루족", 우리말샘(국립국어원)
- ↑ 2.0 2.1 2.2 2.3 2.4 "[팩트체크 \"35세도 독립 못해\"…늘어나는 캥거루족의 실체", 연합뉴스, 2025-05-29]
- ↑ "리터루족", 우리말샘(국립국어원)
- ↑ "パラサイトシングル", コトバンク
- ↑ Lev Grossman, "Grow Up? Not So Fast", TIME, 2005-01-16
- ↑ "부모 집으로 돌아오는 '부메랑 키즈'…한국에 던지는 경고", 한국경제, 2026-08
- ↑ "청년 캥거루족, 수도권에 더 많다…\"비싼 집값에 독립 무리\"", 뉴스핌, 2026-07-06
- ↑ "아이 둘러업고 본가 쳐들어가기…전세난이 낳은 '新 캥거루족'", 파이낸셜뉴스, 2026-09-20
- ↑ "\"밥값·집값 버거워서\" 독립 포기, 부모님 집으로…늘어나는 '리터루족'", 뉴스1
- ↑ "A majority of young adults in the U.S. live with their parents for the first time since the Great Depression", Pew Research Center, 2020-09-04
- ↑ "Young people - housing conditions", Eurostat Statistics Expla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