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포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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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po generation; N포세대
- 경제적·사회적 압박 때문에 연애, 결혼, 출산을 비롯해 여러 가지를 포기했다는 한국 청년 세대를 이르는 말
N포세대(N抛世代)는 'N가지를 포기한 세대'라는 뜻의 한국 신조어다. 2011년 연애·결혼·출산 세 가지를 포기했다는 삼포세대(三抛世代)에서 시작해, 포기한 목록이 늘어날 때마다 오포세대, 칠포세대 같은 말이 생겼고 이를 한데 묶어 'N포세대'라고 부르게 됐다.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은 N포세대를 "사회·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연애, 결혼, 취업, 희망 등 많은 것을 포기한 세대", 삼포세대를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로 풀이한다.[1]
청년 실업, 비정규직, 학자금 대출, 높은 집값과 결혼 비용이 겹친 2010년대 한국 20~30대의 처지를 상징하는 말로 언론과 정치권에서 널리 쓰였다. 세대를 가리키는 이름이지만 특정 출생 연도로 정의되지 않으며, '포기'가 정말 자발적 선택인지 구조가 강요한 결과인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졌다.
- 삼포세대(2011): 경향신문 특별취재팀이 2011년 기획 연재 「복지국가를 말한다」에서 처음 썼다. 취재팀은 불안정한 일자리, 학자금 대출 상환, 기약 없는 취업 준비, 치솟은 집값 같은 과도한 삶의 비용 때문에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하거나 기약 없이 미루는 청년층을 삼포세대라 불렀다. 기획의 요지는 국가가 맡지 않은 복지를 가족이 떠안아 온 한국에서 그 부담이 한계에 이르러, 가족을 이루는 전통적인 경로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었다.[2]
- 확산: 이듬해 취업포털 사람인이 20~30대 2,192명에게 물은 조사에서 42.3%가 경제적 이유로 연애·결혼·출산 가운데 포기한 것이 있다고 답하는 등, 이 말은 곧 청년 문제를 다루는 언론의 단골 용어가 됐다.[3]
- 오포·칠포·N포(2014~2015): 포기한 목록에 내 집 마련, 인간관계, 취업, 꿈과 희망 등이 차례로 더해지면서 오포세대, 칠포세대가 등장했고, 2015년 무렵부터 이를 묶은 'N포세대'가 자리 잡았다. 같은 시기 인터넷에서는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계층이 대물림된다는 '수저계급론'(금수저·흙수저)과 '헬조선'이 유행했다.[4]
무엇을 몇 번째로 포기했는지는 매체마다 조금씩 다르다. 아래는 흔히 쓰이는 구성이다.
| 이름 | 포기한 것(앞 단계에 더해) | 비고 |
|---|---|---|
| 삼포세대 | 연애, 결혼, 출산 | 2011년 경향신문 기획에서 처음 사용 |
| 오포세대 | 내 집 마련, 인간관계 | 매체에 따라 인간관계 대신 취업 |
| 칠포세대 | 꿈, 희망 | 매체에 따라 건강·외모 관리 |
| 구포세대 | 건강, 외모 관리 | 매체에 따라 인간관계·희망 |
| N포세대 | 위 모두를 묶어 부르는 말 | 2015년 무렵부터 정착 |
| 용어 | 나라·시기 | 뜻 |
|---|---|---|
| 88만원 세대 | 한국, 2007년 | 비정규직 평균 임금에 빗댄 20대 저임금 세대론. 우석훈·박권일의 같은 이름 책에서 나왔다. |
| 달관 세대 | 한국, 2015년 | 조선일보가 2015년 2월 일본의 '사토리 세대'를 옮겨 쓴 말. 욕심을 버리고 현재에 만족하는 청년으로 그렸으나, 구조 문제를 개인의 태도로 바꿔 놓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
| 사토리 세대(さとり世代) | 일본, 2010년대 | 돈, 출세, 연애에 욕심이 없는 '득도한' 젊은 세대 |
| 탕핑(躺平) | 중국, 2021년~ | '드러눕기'. 과도한 경쟁을 거부하고 최소한만 일하며 사는 태도 |
| 1000유로 세대 | 이탈리아·스페인, 2000년대 | 월 1000유로 안팎의 불안정 일자리로 사는 청년 |
| 비혼주의 | 한국 | 결혼하지 않겠다는 적극적 선택. N포세대의 '포기'와 대비된다. |
- 표기: 'N포세대'로 붙여 쓰는 표기가 가장 흔하고, 'N포 세대', '엔포세대'도 쓴다. 숫자를 붙인 '삼포세대'·'3포세대', '오포세대'·'5포세대', '칠포세대'·'7포세대'가 함께 쓰인다.
- 언론의 계속된 사용: 2010년대 후반을 지나 2020년대에도 청년의 결혼·출산 인식 조사를 다루는 기사에서 'N포세대', 'N포청년'이 계속 쓰인다.[6][7] 다만 2020년대 들어 청년 세대를 부르는 말로는 'MZ세대'가 더 많이 쓰이게 되었다.
- 세대의 나이 듦: 2011년 삼포세대로 불린 20~30대는 2020년대 중반에 30~40대가 되었다. 2025년 매일경제 칼럼은 스무 살 때 '88만원 세대'·'삼포세대'로 불린 세대가 구직조차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30대가 되었다고 짚었다.[8]
- 결혼·출산 지표: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2014년 56.8%에서 2018년 48.1%까지 내려갔다가 2024년 52.5%로 올랐다. 미혼 남성은 41.6%, 미혼 여성은 26.0%만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9] 혼인 건수는 2022년 19만 1,700건으로 역대 최저를 찍은 뒤 2025년 24만 300건으로 3년 연속 늘었고, 합계출산율도 2023년 0.72명에서 2025년 0.80명으로 반등했다.[10][11]
- '포기'라는 틀: 연애·결혼·출산을 하지 않는 사람 가운데에는 경제적 이유로 미루는 사람도 있지만, 처음부터 원하지 않아 선택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들까지 '포기한 세대'로 부르면 자발적 선택을 실패로 그리게 된다는 지적이 있다. 반대로 '선택'처럼 보이는 것도 결국 구조가 강요한 체념이라는 반론이 맞선다.
- 세대론 자체에 대한 비판: 같은 나이대 안에서도 부모의 자산, 학력, 지역에 따라 처지가 크게 다른데, 세대 이름이 계층 문제를 세대 문제로 바꿔 놓는다는 비판이 있다.
- 언론의 프레임 경쟁: 진보 성향 매체가 N포세대·삼포세대를 주로 쓴 반면, 보수 성향 매체는 '달관 세대' 같은 말로 청년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미디어오늘은 이를 청년 문제를 어떻게 볼지 정하는 '프레임' 싸움으로 분석했다.[12]
- 자기 연민 논란: 앞 세대가 겪은 빈곤과 장시간 노동에 비하면 엄살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저성장기에 노력만으로 계층을 옮기기 어려워졌다는 점에서 앞 세대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반론이 많다.
- ↑ "N포세대", 우리말샘(국립국어원)
- ↑ "[복지국가를 말한다(1부)② 과부하 걸린 한국의 가족", 경향신문, 2011-05-11]
- ↑ "20~30대 10명중 4명 \"나는 삼포세대\"", 아시아경제, 2012-02-01
- ↑ "조선일보 '실크로드세대'가 '달관세대'로 돌변한 이유는", 미디어오늘, 2015-12-28
- ↑ "국민 절반만 \"결혼해야 한다\"…2년 전보다는 2.5%p 늘었다(종합)", 연합뉴스, 2024-11-12
- ↑ "\"미래계획 있죠, 하지만 결혼·출산은 포기할래요\"…이 시대 N포청년들", 아시아경제, 2024-03-16
- ↑ "청년세대 결혼·출산 포기 이유는…\"괜찮은 일자리가 없어서\"", 서울경제, 2018-10-25
- ↑ "스물엔 '88·삼포', 이젠 '쉬었음 세대'된 대한민국 30대", 매일경제, 2025-11-18
- ↑ "국민 절반만 \"결혼해야 한다\"…2년 전보다는 2.5%p 늘었다(종합)", 연합뉴스, 2024-11-12
- ↑ "혼인 24만건 회복 '7년 만에 최대'…연상연하 부부 첫 20% 넘어", 뉴시스, 2026-03-19
- ↑ "합계출산율 '0.8명' 2년 연속 반등…아기 울음 15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서울신문, 2026-02-25
- ↑ "조선일보 '실크로드세대'가 '달관세대'로 돌변한 이유는", 미디어오늘, 2015-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