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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 1402)는 조선 태종 2년 좌정승 김사형·우정승 이무의 주관 아래 이회가 중국 지도 두 장을 합치고 조선과 일본을 덧붙여 만든 세계 지도로, 아시아·유럽·아프리카를 담은 동양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세계 지도이다.

일본에 전하는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사본

지도 아래에 권근이 쓴 글(『양촌집』 권22에도 실림)에 제작 경위가 적혀 있다. 원나라 때 이택민이 그린 「성교광피도」는 땅의 모습이 자세하고, 천태승 청준의 「혼일강리도」는 역대 제왕의 도읍 연혁이 잘 실려 있었다. 1402년(태종 2) 여름 김사형과 이무가 이 두 지도를 살핀 뒤 검상 이회에게 합쳐서 하나로 만들게 했고, 중국 지도에 빠지거나 소략한 요동 동쪽과 조선을 보태고 일본을 붙였다. 권근은 그해 8월 이 글을 썼다.[1][2] 「역대제왕혼일강리도」라고도 하며 줄여서 '강리도'라 부른다.

  • 범위 - 중국을 가운데 두고 동쪽에 조선, 남쪽 바다에 일본, 서쪽에 아라비아 반도와 아프리카·유럽까지 그렸다. 대항해 시대 이전의 지도로는 동서양을 통틀어 뛰어난 세계 지도로 평가된다.
  • 조선 부분 - 이회가 만든 「팔도도」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압록강·두만강 상류는 부정확하지만 서해안과 동해안의 해안선은 지금 지도와 큰 차이가 없다. 조선은 실제보다 몇 배나 크게 그려졌는데, 새 왕조의 위상을 드러내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 일본 부분 - 1401년 박돈지가 일본에서 가져온 지도를 쓴 것으로 보이며, 방위가 실제와 어긋나게 그려져 있다.
  • 크기와 재질 - 대표 사본인 류코쿠 대학본은 비단에 채색한 필사본으로, 세로 148cm·가로 164cm의 큰 지도이다.

원본은 전하지 않는다. 일본 교토 류코쿠 대학 도서관 소장본이 대표적인 사본인데, 지명으로 보아 1455~1459년 사이에 다시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1988년 일본 규슈의 혼코사에서도 거의 같은 지도가 발견되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에는 류코쿠 대학본을 근래에 옮겨 그린 모사본이 있다.[2]

이택민 지도의 이름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성교광피도(聲敎廣被圖)」로, 우리역사넷 글은 「성교광피도(聖敎廣被圖)」로 적어 한자가 다르다.

조선 전기의 지도·천문도와 구별하기

편집 원본 편집
자료 때 특징
천상열차분야지도 태조 4년(1395) 하늘의 별자리를 돌에 새긴 천문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태종 2년(1402) 아시아·유럽·아프리카를 담은 세계 지도 (→ 태종 (조선))
동국지도 세조 때(1463) 정척·양성지가 만든 조선 전도 (→ 세조 (조선))
대동여지도 철종 12년(1861) 김정호, 22첩 목판본, 10리마다 눈금
  1. ↑ 오상학, 열린 세계의 지향,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한국문화사 15, 우리역사넷, 국사편찬위원회, 2026-10-19 확인.
  2. ↑ 2.0 2.1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6-10-19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