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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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사건(巨文島事件, 1885~1887)은 조선 고종 때 영국이 러시아의 남하를 막는다는 구실로 전라도 남해의 거문도를 2년 가까이 불법 점령한 사건으로, 청의 중재로 러시아가 조선 영토를 차지하지 않겠다고 보장하자 영국군이 물러났다.
- 점령 - 1885년(고종 22) 3월(음력) 영국 동양 함대가 거문도를 점령하고 해밀턴항(Port Hamilton)이라 부르며 포대와 병영을 쌓아 요새로 만들었다. 조선 정부에는 미리 알리지도 않았다.
- 조선의 항의 - 조선 정부는 엄세영과 묄렌도르프를 거문도에 보내 진상을 파악하고 영국에 항의했으나 무시되었다.
- 열강의 교섭 - 러시아는 영국이 물러나지 않으면 자신도 조선의 다른 땅을 차지하겠다고 위협했다. 청은 처음에 영국의 점령을 묵인하려 했으나, 이홍장이 중재에 나서 러시아로부터 조선 영토를 점령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 냈다.
- 철수 - 영국과 러시아의 아프가니스탄 문제가 타협되면서 영국은 거문도를 지킬 이유가 줄었다. 1887년 2월(음력) 영국군이 완전히 물러났다.
- 자기 영토가 점령되었는데도 조선은 교섭에서 밀려나고 열강 사이의 이해관계로 문제가 결정되어, 조선의 약한 국제적 지위가 드러났다.
- 중재를 맡은 청은 조선에 대한 종주권을 더 강하게 내세우며 내정 간섭을 강화했다.
-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대립이 깊어지자 독일 부영사 부들러와 유길준이 조선을 열강이 보장하는 중립국으로 만들자는 한반도 중립화론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