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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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포 사건(龍巖浦事件, 1903)은 대한 제국 시기 러시아가 압록강 삼림 벌채권을 구실로 군대를 보내 평안북도 용천의 용암포를 점령하고 조차를 요구한 사건으로, 일본·영국과의 대립을 불러 러일 전쟁의 한 원인이 되었다.
- 점령 - 1903년 4월 러시아는 만주 철병을 미루고 남하 정책을 강화했다. 5월 만주에 있던 러시아군 일부가 압록강 하구와 용암포로 들어와 한국인 이름으로 땅을 사고 창고와 사무소를 지었으며, 허가 범위를 넘어 백마산의 나무를 베었다.
- 조차 요구 - 7월 러시아 삼림 회사 측과 대한 제국 내장원경 이용익이 용암포 땅을 목재 저장소로 빌려주기로 했고, 친러파 삼림 감리 조성협이 용암포 조차 가조약을 맺었다.
- 일본·영국의 반발 - 일본 공사 하야시는 조차에 강하게 항의하며 용암포를 모든 나라에 여는 개항장으로 만들라고 요구했고, 영국도 반대했다. 대한 제국 정부는 가조약이 개인이 맺은 것이라며 물러섰다.
- 군사 기지화 - 러시아는 9월부터 용암산에 포대를 쌓고 망루를 세우는 등 용암포를 군사 기지로 만들었다.
- 용암포를 둘러싼 러시아와 일본의 대립은 1904년 2월 러일 전쟁이 터지는 한 원인이 되었다.
- 전쟁 중인 1904년 3월 대한 제국 정부는 용암포를 외국과 무역하는 통상구로 열겠다고 선언해, 용암포는 조차지가 아니라 개항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