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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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초(史草)는 고려와 조선 시대에 사관이 왕의 말과 행동, 나랏일의 잘잘못을 날마다 기록한 원고로, 실록을 편찬하는 가장 기본 자료였다.
- 입시 사초 - 사관이 왕을 모시는 자리에서 그때그때 적은 기록이다.
- 시정기 - 춘추관이 각 관청의 문서와 사초를 모아 해마다 엮은 공적 기록이다.
- 가장 사초 - 사관이 집에 따로 간직한 사초이다. 인물에 대한 평가와 비밀스러운 일까지 적었고, 실록을 편찬할 때 실록청에 냈다.
실록이 완성되면 내용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사초와 시정기, 실록 초고를 물에 불려 글씨를 알아볼 수 없게 없앴다. 이를 세초(洗草)라 한다.
1498년(연산군 4) 『성종실록』을 편찬할 때 실록청 당상 이극돈은 사관 김일손의 사초에 자신의 비행이 적힌 것을 보고 삭제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 이극돈과 유자광 등은 그 사초에 실린 김종직의 「조의제문」이 세조의 즉위를 비난한 글이라며 연산군에게 알렸고, 김일손 등이 처형되고 김종직은 부관참시되었다(무오사화). 이 일 뒤로 가장 사초를 낼 때 작성자의 이름을 적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