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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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대소(拍掌大笑)는 손뼉을 치며 크게 웃음을 뜻하는 한자성어이다. ‘박소(拍笑)’라고도 한다.[1] “박장대소하다”처럼 동사로도 쓴다.[2]
‘손바닥(掌)을 치며(拍) 크게(大) 웃는다(笑)’는 글자 뜻 그대로의 말이다. 너무 우스워서 저도 모르게 손뼉을 칠 만큼 크게 웃는 모습을 그린다. 대개 즐거움이나 통쾌함을 나타내지만, 문맥에 따라서는 상대를 비웃는 웃음을 가리키기도 한다. 조선 문인들의 글에서는 “곁에서 보는 사람이 손뼉 치며 크게 웃을 일”처럼 남의 비웃음을 사는 어리석은 일을 두고 쓴 예가 많다.
중국어에서는 같은 장면을 ‘무장대소(撫掌大笑)’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대만 교육부 《성어전》은 撫掌大笑를 “손뼉 치며 크게 웃음. 매우 기쁘거나 득의양양한 모습”으로 풀이하고, 《삼국지연의》 제4회와 《초각박안경기》 권19를 용례로 든다.[3] ‘拍掌大笑’ 네 글자는 주로 명청대의 백화 소설에 보인다.
특정한 고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며, 글자 뜻이 그대로 굳은 묘사어이다.
- 중국 소설: 명나라 풍몽룡이 엮은 《유세명언(喻世明言)》 권14 〈진희이사사조명(陳希夷四辭朝命)〉에는 은자 진단(陳摶)이 손뼉을 치며 크게 웃고, 까닭을 묻는 사람들에게 “너희 백성은 복도 많다. 천하가 오늘로 안정되었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4] 《삼국지연의》 제4회에서 동탁의 횡포를 걱정하며 신하들이 모두 울 때 조조가 홀로 손뼉 치며 크게 웃는 장면은 ‘撫掌大笑’로 적혀 있다.[3]
- 한국 문헌: 고려의 이규보(李奎報)가 이미 ‘撫掌大笑’를 썼고, 조선 강희맹(姜希孟)의 〈삼소도기(三笑圖記)〉도 혜원 법사가 도연명·육수정을 배웅하다 호계를 넘고는 셋이 손뼉 치며 크게 웃었다는 ‘호계삼소(虎溪三笑)’ 이야기를 ‘撫掌大笑’로 적었다.[5] ‘拍掌大笑’ 형태는 송시열(宋時烈)·유계(兪棨)·이유태(李惟泰)·윤증(尹拯) 등 17세기 문인의 글에 자주 보인다.[6] 《조선왕조실록》에는 영조 24년(1748) 원경하(元景夏)가 조정 동료의 처지를 듣고 “손뼉을 치며 크게 웃었다(拊掌大笑)”는 기록이 있다.[7]
| 한자 | 음 | 기본 의미 | 성어 안의 의미 |
|---|---|---|---|
| 拍 | 박 | 치다 | 손뼉을 치다 |
| 掌 | 장 | 손바닥 | 손바닥 |
| 大 | 대 | 크다 | 크게 |
| 笑 | 소 | 웃다 | 웃다 |
- 장애 회고 자리에서 “원인은 서버가 아니라 청소 도구에 뽑힌 전원 플러그였다”는 발표가 나오자 모두 박장대소했다.
- 코드 리뷰에 달린 재치 있는 댓글에 팀원들이 박장대소했다.
- 할아버지의 옛날이야기에 온 가족이 박장대소했다.
- 김만중(金萬重)의 한문 소설 《구운몽(九雲夢)》의 마지막 대목에서, 양소유 앞에 나타난 늙은 호승(胡僧)은 양소유가 꿈속에서 본 스님을 겨우 기억해 내자 “손뼉을 치며 크게 웃으며(拍掌大笑)” “옳다, 옳다!” 하고 말한다. 이어 “성진아, 인간 세상의 재미가 어떠하더냐” 하고 물으면서 양소유는 꿈에서 깨어 본래의 성진으로 돌아간다.[8]
-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박장대소”,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B%B0%95%EC%9E%A5%EB%8C%80%EC%86%8C, 확인날짜=2026-09-27.
- ↑ 국립국어원 우리말샘, “박장대소하다”, https://open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focus_name=query&query=%EB%B0%95%EC%9E%A5%EB%8C%80%EC%86%8C, 확인날짜=2026-09-27.
- ↑ 3.0 3.1 3.2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撫掌大笑”,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12508, 확인날짜=2026-09-27.
- ↑ 풍몽룡(馮夢龍) 편, 《유세명언(喻世明言)》 권14 〈진희이사사조명(陳希夷四辭朝命)〉.
- ↑ 강희맹, 〈삼소도기(三笑圖記)〉, 《사숙재집(私淑齋集)》. 한국고전종합DB 원문 검색, https://db.itkc.or.kr/, 확인날짜=2026-09-27.
- ↑ 한국고전종합DB 고전원문(문집) 검색, “拍掌大笑”, https://db.itkc.or.kr/, 확인날짜=2026-09-27.
-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영조실록》 68권, 영조 24년 윤7월 19일 신미 4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ua_12407119_004, 확인날짜=2026-09-27.
- ↑ 김만중, 《구운몽(九雲夢)》 제16회.
-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가가대소”,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A%B0%80%EA%B0%80%EB%8C%80%EC%86%8C, 확인날짜=2026-09-27.
-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파안대소”,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D%8C%8C%EC%95%88%EB%8C%80%EC%86%8C, 확인날짜=2026-09-27.
-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포복절도”,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D%8F%AC%EB%B3%B5%EC%A0%88%EB%8F%84, 확인날짜=2026-09-27.
- ↑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사자숙어를 아는 사전(四字熟語を知る辞典)》, “捧腹絶倒”,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6%8D%A7%E8%85%B9%E7%B5%B6%E5%80%92, 확인날짜=202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