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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잡변(佛氏雜辨)은 1398년(태조 7) 정도전이 성리학의 입장에서 불교의 교리와 폐단을 조목조목 비판한 글로, 조선 초 숭유억불 정책의 이론적 바탕이 되었다.

『불씨잡변』이 실린 정도전의 문집 『삼봉집』

'불씨'는 부처, 곧 불교를 가리킨다. 정도전은 앞서 『심기리편』에서 유교·불교·도교를 견주었고, 이 책에서 불교 비판을 마무리했다. 쓴 해에 제1차 왕자의 난으로 정도전이 죽어 곧바로 간행되지 못했다. 1456년(세조 2) 양양 부사 윤기견이 따로 책으로 펴냈고, 1487년(성종 18) 『삼봉집』을 다시 펴낼 때 권9에 실렸다.[1] 백과사전은 서문을 권근과 신숙주가, 발문을 정도전의 증손 정문형이 지었다고 적는다.[2]

모두 20편이다.

  • 잡변 15편 - 불교의 윤회설·인과설·화복설·지옥설, 마음과 본성에 대한 불교의 견해, 자비, 걸식, 선종과 교종 등을 하나씩 들어 비판했다.
  • 전대 사실 4편 - 불교가 중국에 들어온 뒤 부처를 섬긴 왕조가 오히려 화를 입은 예를 들어 불교가 나라에 해롭다고 논했다.
  • 부록 1편 - 정도전이 불교를 비판하는 까닭을 스스로 밝혔다.[1]
  • 이기론 - 성리학의 이(理)와 기(氣) 개념으로 불교를 반박했다. 만물이 존재하는 보편적 원리가 이이고, 사람과 사물이 저마다 다르게 생기는 까닭이 기라고 보아 윤회와 인과의 설명을 물리쳤다.[2]
  • 인륜 비판 - 출가는 부모와 임금을 섬기고 부부가 함께 사는 인간의 기본 관계를 끊는다고 보았다.
  • 현실 문제 - 다음 생의 복과 벌에 기대게 하면 지금의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힘이 약해진다고 했다.

조선은 사원의 토지와 노비를 줄이고 승려의 도성 출입을 막는 등 불교를 누르고 성리학을 나라를 다스리는 이념으로 세웠다. 『불씨잡변』은 그 사상적 근거가 되었다. 불교를 바라보는 시각이 한쪽에 치우쳤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기론으로 불교 교리를 따져 본 글로서 조선 유학사 연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정도전과 다른 학자의 저술 구별하기

편집 원본 편집
저술 지은이 내용
『불씨잡변』 정도전 성리학 입장에서 불교 비판
『조선경국전』 정도전 조선의 통치 규범, 재상 중심 정치
『성학십도』 이황 성리학의 요점을 10개의 그림으로 정리해 선조에게 바침
『해동제국기』 신숙주 일본과 류큐의 지리·풍속·교류 기록
『입학도설』 권근 성리학 입문을 그림으로 풀이
  1. ↑ 1.0 1.1 『삼봉집』 권9 「불씨잡변」, 정도전의 불씨잡변, 사료로 본 한국사, 우리역사넷, 국사편찬위원회, 2026-10-21 확인.
  2. ↑ 2.0 2.1 불씨잡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6-10-21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