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민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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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민필지(士民必知)는 육영 공원 교사였던 미국인 헐버트가 학생들에게 세계의 지리와 문화를 가르치려고 순 한글로 지은 세계 지리 교과서로, 선비와 백성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이라는 뜻이다.

1886년 문을 연 육영 공원에서 가장 인기 있던 과목은 세계 지리였다. 중국 중심의 세계관에 익숙하던 학생들에게 지구본과 세계 지도는 새로운 충격이었다. 헐버트는 한국어를 빨리 익혀 이 책을 한글로 썼다.[1]
- 초판 - 간행 연도는 1888·1889·1890·1891년설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헐버트의 개인 편지를 근거로 1890년 하반기로 보고, 공훈전자사료관과 독립기념관 인명사전은 1891년에 펴냈다고 적는다.[2]
- 판본 - 초판(순 한글, 161면, 지도 10장)에 이어 1895년 김택영이 한문으로 옮긴 한역본, 1906년 헐버트가 직접 고친 개정본(국한문 병용), 1909년 오성근이 위임받아 낸 3판 등 네 가지 판본이 있다. 1896년 학부는 한역본을 역사·지리 교과서로 쓰도록 권했다.
- 구성 - 제1장 지구(태양계, 기후, 대륙과 해양, 인종 등), 제2장 유럽, 제3장 아시아, 제4장 아메리카, 제5장 아프리카로 짜였다. 나라마다 위치·기후·산물·정치 체제·인구·수도·산업·군사·종교 등을 적었다.
- 한국 중심의 서술 - 일본의 날씨를 "대한보다 좀 덥고 습기가 많다"고 하는 식으로 한국과 견주어 설명했고, 각국의 수출입액을 한국 화폐 단위 '원'으로 나타냈다.
- 한글 사용 - 초판 서문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순 한글로 쓰여 1890년대 국어 표기 연구 자료로도 쓰인다.
서양 세력이 밀려오던 시기에 세계 정세에 어두웠던 사람들의 눈을 세계로 돌리게 한 근대 교과서이다. 최초의 한글 교과서로 꼽히며, 한문을 모르는 사람도 세계 지식을 접할 수 있게 했다.
- ↑ 사민필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6-10-19 확인.
- ↑ 호머 베잘렐 헐버트, 이달의 독립운동가,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 2026-10-19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