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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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玆山魚譜)는 신유박해로 흑산도에 유배된 정약전이 섬 청년 장창대의 도움을 받아 흑산도 근해의 물고기와 해양 생물을 조사해 1814년에 완성한 조선 후기의 어류학서이다.
'자(玆)'에는 '검다'는 뜻이 있어 '자산'은 곧 '흑산'이다. 정약전은 서문에서 흑산이라는 이름이 어둡고 두려운 느낌을 주어 가족에게 편지를 보낼 때마다 자산이라고 썼으므로 책 이름에도 그 말을 썼다고 밝혔다.[2]
3권 1책의 필사본이다. 해양 생물을 네 무리로 나누어 모두 55항목을 실었고, 가까운 종을 함께 다루어 실제로 다룬 생물의 수는 훨씬 많다.
- 권1 인류 - 비늘 있는 물고기 20항목. 조기(석수어)·숭어·농어·청어·전어 등.
- 권2 무인류·개류 - 비늘 없는 물고기 19항목(가오리·장어·복어·오징어·문어·고래·새우·해삼 등)과 껍데기 있는 생물 12항목(거북·게·전복·조개·굴·성게 등).
- 권3 잡류 - 바다 벌레·바닷새·바다 짐승·바다풀 4항목.
항목마다 이름과 사투리, 생김새, 습성, 맛, 쓰임, 잡는 방법을 적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문헌을 두루 인용하면서도 직접 보고 들은 것을 바탕으로 내용을 채운 점에서 실증적인 학문 태도를 보여 준다.[2]
근대적 생물 분류법이 서양에서도 아직 자리 잡기 전에 가까운 종을 묶어 체계적으로 정리한 해양 생물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바닷가 사람들의 생활과 어구, 민속까지 담고 있어 19세기 초 섬 지역의 생활사를 아는 자료로도 쓰인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