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민족 전선 연맹
더 많은 작업
조선 민족 전선 연맹(朝鮮民族戰線聯盟, 1937~1941)은 중일 전쟁이 일어난 1937년 말 중국 관내에서 김원봉의 조선 민족 혁명당을 중심으로 좌파·중도 계열 독립운동 단체들이 모여 만든 민족 통일 전선 조직으로, 1938년 10월 그 군사 조직으로 조선 의용대를 창설했다.
1935년 여러 정당이 합쳐 만든 민족 혁명당은 1935년 조소앙 계열이, 1937년 지청천 계열이 떨어져 나가면서 김원봉 중심이 되었고, 1937년 이름을 조선 민족 혁명당으로 바꾸었다. 같은 해 7월 중일 전쟁이 일어나자 김구 쪽은 한국 국민당·한국 독립당·조선 혁명당 등 우파 단체를 묶어 한국 광복 운동 단체 연합회를 만들었다. 김원봉이 이에 합류하려던 시도가 무산되자, 조선 민족 혁명당은 연합회에 들어가지 않은 좌파·중도 단체를 모아 따로 연합 전선을 세웠다. 여기에 김규광(김성숙)의 조선 민족 해방 동맹, 유자명의 조선 혁명자 연맹(무정부주의 계열), 최창익의 조선 청년 전위 동맹이 참여했다.[1]
창립 선언은 조선 혁명을 계급 혁명이 아닌 민족 혁명으로 규정하고, 계급 전선이나 인민 전선과 다른 '민족 전선'을 내세웠다. 투쟁 강령으로는 일제 통치 세력의 박멸, 전 민족의 혁명 역량 총동원, 적극적인 군사 활동, 한중 연합 전선 결성, 세계 반일 세력과의 연대, 친일 세력의 숙청 등을 들었다. 참여 단체가 각자의 조직을 유지하면서 공동 강령 아래 묶인 연합체였다.[2]
1938년 10월 한커우가 일본군에 함락되자 연맹은 구이린을 거쳐 1939년 초 충칭으로 옮겼다. 1939년 장제스의 중재로 김구와 김원봉은 좌우 통합을 꾀했으나, 그해 7당 통일 회의에서 조선 민족 해방 동맹과 조선 청년 전위 동맹이 단일당 결성에 반대하며 빠지는 등 통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1941년 무렵 조선 민족 혁명당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참여로 방향을 바꾸면서 연맹의 활동도 끝났고, 1942년 조선 의용대 본대는 한국광복군에 합류했다.[2]
결성 장소와 날짜는 자료마다 다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1937년 난징에서 조직되었다고 적고, 『한민족독립운동사』는 1937년 11월 12일 대표 회의를 거쳐 12월 초 한커우에서 결성을 선언했다고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