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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은 고려 말 승려 경한(백운화상)이 부처와 조사들의 가르침에서 선의 요체를 뽑아 엮은 책으로, 1377년(우왕 3)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 활자로 찍은 본이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본이다.

정식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며 줄여서 직지라고 부른다. '직지심체'는 참선으로 사람의 마음을 곧바로 보면 그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임을 깨닫는다는 뜻이다. 경한(1298~1374)은 원에 가서 임제종 승려 석옥 청공에게 배웠고, 스승이 준 『불조직지심체요절』 1권을 바탕으로 1372년(공민왕 21) 내용을 더하여 상·하 2권으로 엮었다.[1]

  • 금속 활자본(1377) - 경한이 세상을 떠난 3년 뒤인 1377년 7월, 제자 석찬·달잠이 비구니 묘덕의 시주를 받아 청주목 흥덕사에서 금속 활자(주자)로 찍었다. 책 끝에 "선광 7년 정사 7월 일 청주목 외 흥덕사 주자 인시"라는 간기가 있다. 독일 구텐베르크의 금속 활자 인쇄보다 70여 년 앞선다.
  • 목판본(1378) - 금속 활자본은 찍을 수 있는 부수가 적어 이듬해 경한이 입적한 여주 취암사에서 목판으로 다시 새겨 펴냈다. 이 목판본은 국내(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등)에 전한다.
  • 현존본 - 금속 활자본은 상권이 전하지 않고 하권 1책만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있다. 개항기 주한 프랑스 공사 콜랭 드 플랑시가 수집해 간 것이 뒤에 도서관에 기증되었다. 1972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 도서의 해' 전시에 박병선 박사의 노력으로 출품되어 세계 최고(最古) 금속 활자본으로 공인받았고, 2001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올랐다.

흥덕사는 9세기 무렵 세워져 고려 말 불에 타 없어진 절로, 위치를 모르다가 1984~1985년 청주 운천동 택지 개발 중 절터가 드러났다. 발굴에서 '흥덕사'라는 글씨를 새긴 금구(쇠북) 조각과 청동 불발 뚜껑이 나와 직지를 찍은 절터임이 확인되었다. 지금 이곳에는 청주 고인쇄 박물관이 있다. 흥덕사 터 가까이에서는 고려 때 많이 만든 점판암 청석탑의 일부가 발굴되기도 했다(→ 한국의 석탑).[2]

고려의 인쇄술

편집 원본 편집
  • 『상정고금예문』 -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1234년 무렵 강화도에서 금속 활자로 28부를 찍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책은 전하지 않는다.
  • 팔만대장경(재조대장경) - 몽골 침입 때 부처의 힘으로 물리치려고 새긴 목판(1236~1251). 합천 해인사에 있다.
  • 서적원 - 고려 말(1392) 활자 주조와 인쇄를 맡게 한 관청.

다른 인쇄물과 구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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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물 시대 특징
직지심체요절 고려 우왕(1377) 현존 최고 금속 활자본, 청주 흥덕사, 프랑스 국립 도서관 소장
무구정광대다라니경 통일 신라 현존 최고 목판 인쇄물, 불국사 삼층 석탑에서 발견
상정고금예문 고려 고종(1234 무렵) 금속 활자로 찍었다는 기록만 전함
팔만대장경 고려 고종 목판, 해인사 장경판전 보관
계미자 조선 태종(1403) 주자소에서 만든 금속 활자 (→ 태종 (조선))
  1. ↑ 불조직지심체요절,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6-10-18 확인.
  2. ↑ 청주 흥덕사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6-10-18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