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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기(崔漢綺, 1803~1877)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로, 경험을 중시하는 기학(氣學)을 세우고 『기측체의』·『지구전요』·『신기천험』 등을 지어 서양 과학과 세계 지리를 소개한 학자이다.

호는 혜강(惠岡)이다. 1825년 생원시에 합격했으나 벼슬에 나아가지 않고 서울에서 평생 학문과 저술에 힘썼다. 중국에서 새로 나온 책을 많이 사 모았고, 지리학자 김정호와 가까이 지냈다. 1834년 김정호와 함께 세계 지도를 목판에 새겼고, 김정호의 『청구도』에 제문을 써 주었다. 저술은 『명남루총서』 등으로 묶여 전한다.[1]

경험주의와 기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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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험 중시 - 사람의 앎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눈·귀·코·입 같은 감각 기관을 통한 경험으로 얻는다고 보았다. 인의예지조차 경험으로 쌓인 습성이라고 했다.
  • 추측 -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생각을 넓혀 가는 과정을 '추측'이라 하고, 그 방법을 『추측록』에 정리했다.
  • 『기측체의』(1836) - 『추측록』과 『신기통』을 합친 책으로, 그의 학문 방법을 담았다.
  • 『기학』(1857)·『인정』(1860) - 세상 만물을 기(氣)의 운동으로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재 선발과 정치를 논했다.

서양 학문의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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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전요』(1857) - 중국에서 나온 『해국도지』와 『영환지략』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지리·역사·물산·학문을 정리했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말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등 자연 현상에 대한 서양 과학 지식도 실었다.[2]
  • 『신기천험』(1866) - 영국인 선교 의사 홉슨의 의학서를 바탕으로 서양 해부학과 병리학을 소개했다.
  • 『성기운화』(1867) - 영국 천문학자 허셜의 책을 번안해 서양 천문학을 소개했다.
  • 개항과 통상 - 서양과 교류하고 통상해야 한다는 생각을 보여, 뒤의 개화 사상으로 이어지는 다리 역할을 했다고 평가된다.

북학파 학자들과 구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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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기는 19세기 인물로, 18세기 후반의 북학파보다 한 세대 뒤에 활동했다.

활동·저술 인물
『지구전요』로 세계 지리 소개, 『기측체의』·『신기천험』 최한기
『의산문답』에서 지전설·무한 우주론 주장 홍대용
「양반전」으로 양반 풍자, 『열하일기』 박지원
『북학의』에서 소비 촉진을 통한 생산 증대 주장 박제가
「대동여지도」 제작, 『대동지지』 김정호
『오주연문장전산고』 백과사전식 저술 이규경
  1. ↑ 최한기,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6-10-18 확인.
  2. ↑ 지구전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6-10-18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