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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정산(七政算)은 조선 세종 때 한양을 기준으로 해와 달, 다섯 행성의 움직임을 계산하도록 만든 역법서로, 원의 수시력을 바탕으로 한 『칠정산내편』과 이슬람 역법인 회회력을 정리한 『칠정산외편』으로 이루어진다.

'칠정'은 해(일)·달(월)과 목성·화성·토성·금성·수성의 다섯 행성을 가리킨다. 그때까지 조선은 중국의 역법을 그대로 썼는데, 원의 수시력과 명의 대통력은 북경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어서 한양에서 본 해와 달의 움직임, 해 뜨고 지는 시각, 일식·월식과 맞지 않았다. 세종은 1423년(세종 5) 선명력·수시력 등 여러 역법의 차이를 비교해 바로잡게 했고, 1432년(세종 14) 수시력의 원리를 조선 사정에 맞게 풀어 쓴 역법서 편찬을 명해 10년 만인 1442년(세종 24) 완성을 보았다.[1][2]

  • 『칠정산내편』 - 원의 수시력을 바탕으로 명의 대통력 등을 참고해 한양에서 잰 값으로 고쳐 계산했다. 역일·태양·태음·중성·교식·오성·사여성의 7장으로 되어 있고, 끝에 한양 기준 동지·하지 무렵의 해 뜨고 지는 시각과 낮밤의 길이를 표로 실었다. 1년을 365.2425일로 잡았는데, 이는 오늘날 쓰는 그레고리력의 1년 길이와 같다. 원주는 중국 전통대로 365.25도로 나누었다.[1]
  • 『칠정산외편』 - 아라비아 천문학에 바탕을 둔 회회력을 한양의 위도에 맞추어 정리한 책으로, 이순지와 김담이 펴냈다. 일식·월식 계산이 정밀한 회회력의 장점을 살렸고, 원주를 360도, 1도를 60분으로 나누는 서방의 방식을 따랐다.[2]
  • 의의 - 두 책이 나온 뒤 서운관의 역법 계산은 내편을 기본으로 삼았고, 대통력은 비교용으로 남았다. 내편은 '본국력', 대통력은 '중국력'이라 불렸다. 조선이 자기 땅을 기준으로 천체 운행을 계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2]

『칠정산내편』을 엮은 사람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이순지·김담 등으로 적고, 『신편 한국사』는 정인지·정초·정흠지가 내편을, 이순지·김담이 외편을 따로 엮었다고 적는다. 완성 연도는 두 자료 모두 1442년(세종 24)이다.[1][2]

조선 전기의 편찬 사업과 구별하기

편집 원본 편집
책 때 내용
『칠정산』 세종 한양 기준의 역법서
『농사직설』 세종 우리 풍토에 맞는 농법
『악학궤범』 성종 음악 이론과 악기·의식
『동국문헌비고』 영조 역대 문물 제도 정리
  1. ↑ 1.0 1.1 1.2 칠정산내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6-10-21 확인.
  2. ↑ 2.0 2.1 2.2 2.3 ≪칠정산내외편≫과 역학서의 편찬, 『신편 한국사』 27 조선 초기의 문화 Ⅱ, 우리역사넷, 국사편찬위원회, 2026-10-21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