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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金鰲新話)는 조선 전기의 학자 김시습(1435~1493)이 경주 금오산에 머물며 지은 한문 단편 소설집으로, 「만복사저포기」·「이생규장전」·「취유부벽정기」·「남염부주지」·「용궁부연록」 다섯 편이 전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로 꼽힌다.

김시습은 다섯 살에 글을 지어 '오세'라 불린 천재였으나, 계유정난으로 권력을 잡은 수양 대군이 1455년 단종의 왕위를 빼앗고 세조로 즉위하자 공부하던 책을 불사르고 승려 차림으로 전국을 떠돌았다. 30대에 경주 남산(금오산) 용장사에 머물면서 이 책을 지었다고 보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1] 국가유산청도 용장사 터를 김시습이 『금오신화』를 쓰며 머물던 곳으로 소개한다.[2] 책 끝에 '갑집'이라 적혀 있어 원래는 다섯 편보다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 「만복사저포기」 - 남원의 노총각 양생이 만복사에서 부처와 저포(윷과 비슷한 놀이) 내기를 해 이기고, 왜구의 난리에 죽은 처녀의 혼령과 사랑을 나눈다.
  • 「이생규장전」 - 개경의 이생과 최랑이 담 너머로 사랑을 맺어 혼인했으나, 신축년(1361) 홍건적이 개경을 짓밟을 때 최랑이 도적에게 죽는다. 이생은 혼령으로 돌아온 아내와 몇 해를 함께 살다가 이별한다.
  • 「취유부벽정기」 - 개성 상인 홍생이 평양 부벽정에서 고조선 기자의 후손인 선녀를 만나 시를 주고받는다.
  • 「남염부주지」 - 경주의 선비 박생이 꿈에 저승인 염부주에 가서 염라왕과 귀신·불교·정치에 대해 문답한다.
  • 「용궁부연록」 - 개성의 문사 한생이 용궁 잔치에 초대되어 글을 지어 주고 돌아온다.
  • 모두 우리나라를 무대로 우리나라 사람이 주인공이다.
  • 귀신·저승·용궁 같은 비현실적 소재를 쓰지만, 이를 통해 현실의 모순과 주인공의 고독을 드러낸다.
  • 주인공들은 끝에 세상을 등지는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
  • 시가 많이 들어가 있다.
  • 명의 구우가 지은 『전등신화』의 영향을 받았으나, 단순한 모방을 넘어선 독자적 작품으로 평가된다.[1]

국내에서는 오래 잊혔다가 일본에서 1653년 간행된 판본과 이를 다시 찍은 1884년 도쿄판이 알려졌다. 1927년 최남선이 일본판을 잡지 『계명』에 실어 소개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중국 다롄 도서관에서 명종 때 윤춘년이 엮은 조선 목판본이 확인되었는데,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중국으로 흘러간 것으로 본다.

조선의 문학 작품 구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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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지은이·때 특징
금오신화 김시습, 조선 전기 최초의 한문 소설집
홍길동전 허균, 광해군 무렵 최초의 한글 소설로 알려짐, 서얼 차별 비판
허생전·양반전 박지원, 조선 후기 양반 사회 풍자 (→ 박지원)
동명왕편 이규보, 고려 고구려 건국 영웅 서사시 (→ 동명왕편)
  1. ↑ 1.0 1.1 금오신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6-10-19 확인.
  2. ↑ 경주 남산 용장사곡 삼층석탑, 국가유산포털, 국가유산청, 2026-10-19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