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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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金鰲新話)는 조선 전기의 학자 김시습(1435~1493)이 경주 금오산에 머물며 지은 한문 단편 소설집으로, 「만복사저포기」·「이생규장전」·「취유부벽정기」·「남염부주지」·「용궁부연록」 다섯 편이 전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로 꼽힌다.
- 「만복사저포기」 - 남원의 노총각 양생이 만복사에서 부처와 저포(윷과 비슷한 놀이) 내기를 해 이기고, 왜구의 난리에 죽은 처녀의 혼령과 사랑을 나눈다.
- 「이생규장전」 - 개경의 이생과 최랑이 담 너머로 사랑을 맺어 혼인했으나, 신축년(1361) 홍건적이 개경을 짓밟을 때 최랑이 도적에게 죽는다. 이생은 혼령으로 돌아온 아내와 몇 해를 함께 살다가 이별한다.
- 「취유부벽정기」 - 개성 상인 홍생이 평양 부벽정에서 고조선 기자의 후손인 선녀를 만나 시를 주고받는다.
- 「남염부주지」 - 경주의 선비 박생이 꿈에 저승인 염부주에 가서 염라왕과 귀신·불교·정치에 대해 문답한다.
- 「용궁부연록」 - 개성의 문사 한생이 용궁 잔치에 초대되어 글을 지어 주고 돌아온다.
- 모두 우리나라를 무대로 우리나라 사람이 주인공이다.
- 귀신·저승·용궁 같은 비현실적 소재를 쓰지만, 이를 통해 현실의 모순과 주인공의 고독을 드러낸다.
- 주인공들은 끝에 세상을 등지는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
- 시가 많이 들어가 있다.
- 명의 구우가 지은 『전등신화』의 영향을 받았으나, 단순한 모방을 넘어선 독자적 작품으로 평가된다.[1]
국내에서는 오래 잊혔다가 일본에서 1653년 간행된 판본과 이를 다시 찍은 1884년 도쿄판이 알려졌다. 1927년 최남선이 일본판을 잡지 『계명』에 실어 소개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중국 다롄 도서관에서 명종 때 윤춘년이 엮은 조선 목판본이 확인되었는데,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중국으로 흘러간 것으로 본다.
- ↑ 1.0 1.1 금오신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6-10-19 확인.
- ↑ 경주 남산 용장사곡 삼층석탑, 국가유산포털, 국가유산청, 2026-10-19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