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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창(機器廠)은 영선사 일행이 청에서 배워 온 기술을 바탕으로 조선 정부가 근대식 무기를 만들려고 서울 삼청동에 세운 기기국 소속의 무기 공장이다.

서울 삼청동의 번사창

1881년 영선사 김윤식이 이끈 유학생과 기술자들은 청 톈진의 기기국에서 화약·탄약 제조법과 기계 기술을 배웠다. 임오군란으로 학습이 중단되어 돌아왔지만, 이들이 들여온 기술과 기계를 바탕으로 1883년(고종 20) 5월 무기 제조를 맡는 관청인 기기국이 설치되었다. 실록에는 군국 아문의 요청에 따라 기기국을 두고 박정양·김윤식·윤태준·이조연을 총판으로, 백낙윤·안정옥·김명균·구덕희를 방판으로 삼았다고 적혀 있다.[1]

  • 건설 - 청에서 온 기술자 4명의 도움을 받아 공장을 지었다. 쇳물을 부어 무기를 만드는 번사창, 강한 쇠를 만드는 숙철창, 나무 틀을 만드는 목양창, 총신 등을 만드는 동모창, 창고 등 5개 건물로 나뉘었다.
  • 설비 - 1883년에 들여온 소총 제조기·수리 기구, 화약 제조용 강산 제조기, 증기 기관, 갑신정변 뒤 사들인 탄환 제조 기계 등을 갖추었다.
  • 준공 - 기기국은 1883년에 설치되었으나 공장 전체의 준공은 1887년(고종 24) 12월에야 이루어졌다. 그래서 기기창의 설립 연도를 1883년(기기국 설치)으로 적는 자료와 1887년(공장 준공)으로 적는 자료가 있다.
  • 한계 - 공장 규모와 기계의 종류, 동력이 근대 무기를 대량으로 생산하기에는 부족해 실제 무기 생산은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2]

기기창 건물 가운데 지금까지 남은 것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번사창이다. 1884년 무렵 지어진 벽돌 건물로, 한식 지붕에 회색 벽돌 벽을 쌓고 붉은 벽돌 띠와 아치형 출입문으로 꾸몄다. 쇳물을 다루던 곳이라 열을 빼려고 지붕을 높이고 환기창을 두었다. 일제 강점기 이후 여러 용도로 쓰이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2][3]

개항기 근대 시설 구별하기

편집 원본 편집
시설 때 하는 일
기기창 1883년(기기국 설치) 근대식 무기 제조, 영선사와 관련
박문국 1883년 인쇄·출판, 『한성순보』 발행
전환국 1883년 화폐 주조
우정총국 1884년 우편 사무 (→ 갑신정변)
육영 공원 1886년 미국인 교사가 양반 자제에게 근대 학문 교육
  1. ↑ 『고종실록』 20권, 고종 20년 5월 23일, 기기국을 설치하도록 명하다, 조선왕조실록, 국사편찬위원회, 2026-10-19 확인.
  2. ↑ 2.0 2.1 기기창,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6-10-19 확인.
  3. ↑ 번사창,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6-10-19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