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 스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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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om spending; 둠 스펜딩
- 경제와 미래에 대한 불안을 달래려고 형편에 맞지 않게 돈을 쓰는 소비
둠 스펜딩(Doom spending)은 경제 상황이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비관적으로 느껴질 때, 그 스트레스를 달래려고 꼭 필요하지 않거나 감당하기 어려운 물건과 경험에 돈을 쓰는 행동을 말한다. '파멸, 종말'을 뜻하는 둠(doom)과 '지출'을 뜻하는 스펜딩(spending)을 합친 말로, 나쁜 뉴스를 끝없이 넘겨 보는 둠스크롤링(doomscrolling)과 같은 'doom' 계열 신조어다. 한국 언론은 '파멸적 소비'로 옮기기도 한다.
케임브리지 사전은 둠 스펜딩을 "기분이 나아지려고 가지지 않은 돈을 쓰는 행위"로 풀이하며, 2025년 한 해 동안 주목한 단어 가운데 하나로 소개했다.[1] 2023년 말 미국의 설문 조사를 계기로 영미권 언론에 자주 등장했고, 2025년 미국 관세 정책을 앞둔 사재기 소비를 설명하는 말로도 쓰였다.
- 불안이 출발점이다. 물가, 집값, 고용, 선거, 전쟁 같은 소식에 지쳤을 때 쇼핑으로 기분을 바꾼다.
- "어차피 집도 못 살 텐데"라는 체념이 함께 나타난다. 먼 목표를 위해 모으기보다 지금 쓰는 쪽을 택한다.
- 대상은 명품, 여행, 외식처럼 당장 만족을 주는 소비가 많다.
- 신용카드와 선구매 후결제(BNPL) 같은 손쉬운 결제 수단이 쓰는 문턱을 낮춘다.
- 소셜 미디어가 불안(나쁜 소식)과 욕구(남의 소비 과시, 인플루언서 추천)를 동시에 키운다.
| 조사 | 시기·대상 | 결과 |
|---|---|---|
| 인튜잇 크레딧카르마(Intuit Credit Karma), 퀄트릭스 수행[4] | 2023년 11월 3~9일, 미국 성인 1,004명 | 96%가 경제 상황을 걱정. 27%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둠 스펜딩을 한다고 답함(Z세대 35%, 밀레니얼 43%). 32%는 최근 6개월 사이 빚이 늘었다고 답함 |
| 인튜잇 크레딧카르마, 퀄트릭스 수행[2] | 2024년 10월 25~29일, 미국 성인 1,001명 | 27%가 둠 스펜딩(Z세대 37%, 밀레니얼 39%). 36%는 세상과 경제가 불확실해 저축할 이유를 못 찾겠다고 답함(Z세대 47%) |
| 크레딧카드닷컴(CreditCards.com)[5][6] | 2025년 2월, 미국인 2,000명 | 19%가 관세로 값이 오르기 전에 평소보다 더 많이 산다고 답함. 18%는 최근 자신의 소비를 둠 스펜딩이라고 여김. 사재기 품목은 상하지 않는 식품(76%), 화장지(72%) 순 |
크레딧카르마 설문은 온라인 패널 조사라서 미국 전체를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7] 같은 기관의 조사라도 해마다 세대별 수치가 다르게 나왔다.
- 세대의 경제적 비관: 밀레니얼과 Z세대는 집값과 월세 상승, 물가, 고용 불안 속에서 집 장만, 결혼 같은 전통적인 성인기 목표가 멀어졌다고 느낀다. 유로뉴스는 집을 살 계약금이 손에 닿지 않자 그 돈을 여행 같은 경험에 쓰는 젊은 층의 사례를 전했다.[3]
- 정치·경제 뉴스 스트레스: 2024년 크레딧카르마 조사에서 미국인의 최대 걱정은 생활비(55%), 물가(43%), 대통령 선거(28%)였다.[2]
- 관세와 가격 인상 예상: 2025년 초 미국에서는 관세로 수입품 값이 오를 것을 걱정한 소비자들이 가전과 생필품을 미리 사들였고, 언론은 이를 둠 스펜딩과 엮어 보도했다.[6]
| 용어 | 뜻 | 둠 스펜딩과의 차이 |
|---|---|---|
| 리테일 테라피(retail therapy) | 기분 전환을 위한 쇼핑 | 둠 스펜딩은 그중에서도 경제·사회에 대한 비관이 계기가 되고, 형편을 넘어서는 경우를 강조한다. |
| 둠스크롤링 | 나쁜 뉴스를 멈추지 못하고 계속 보는 행동 | 정보 소비다. 둠 스펜딩은 그 불안이 돈 쓰는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다. |
| 보복 소비(revenge spending) |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터지는 현상 | 계기가 '억눌림의 해소'다. 둠 스펜딩은 '앞날에 대한 비관'이다. |
| 사재기(panic buying) | 공급 부족이나 가격 인상을 예상하고 미리 많이 사 두는 행동 | 목적이 비축이다. 2025년 관세 사재기는 둘이 겹친 사례로 보도되었다. |
- 국내에는 주로 미국 소비 동향을 전하는 기사로 들어왔다. 2024년 4월 미주중앙일보는 크레딧카르마 조사를 인용해 MZ세대의 둠 스펜딩과 신용카드 부채 증가를 다루며 이를 '파멸적 소비'로 옮겼다.[8] 2024년 9월 딜사이트도 세계 MZ세대의 둠 스펜딩을 다뤘다.[9]
- 2025년 2월 미국 관세 사재기를 다루면서 서울경제, 헤럴드경제 등이 '둠 스펜딩'이라는 표기를 썼다.[6][10]
- 표기는 '둠 스펜딩'이 가장 많고 '둠스펜딩'도 보인다. 이투데이는 2024년 3월 CNBC를 인용하며 '둠 스펜딩'이라는 말 없이 '파멸적 소비'만 썼다.[11]
- 한국 소비자를 직접 조사한 자료는 아직 찾기 어렵다. 국내 기사는 대부분 미국 설문을 소개하는 수준이다.
- 개인 탓으로 돌리는 틀에 대한 비판: 아일랜드 코크 대학교(UCC)의 올리버 브라운(Oliver Browne)은 둠 스펜딩을 자제력 부족으로만 보면 안 되며, 집값과 임금 정체 같은 구조적 장벽 앞에서 먼 미래를 위해 아끼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나오는 나름 합리적인 반응이라고 보았다. 그는 금융 지식 교육만으로는 이런 행동을 막기 어렵다는 연구도 소개했다.[12]
-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 단기적으로는 위안이 되지만 신용카드 빚과 저축 감소로 이어지면 불안의 원인을 오히려 키운다.
- 조사의 성격: 둠 스펜딩 통계의 상당수는 신용카드·금융 서비스 회사가 의뢰한 온라인 설문이다. 표본과 질문 방식에 따라 수치가 달라진다.
- 대처법으로는 소비 일기 쓰기, 소셜 미디어 사용 줄이기, 인플루언서 팔로 끊기, 쇼핑 말고 쉬는 방법 찾기 등이 제시된다.[3]
- ↑ "Cambridge Dictionary unveils its 'unhealthy' Word of the Year for 2025", Euronews, 2025-11-18
- ↑ 2.0 2.1 2.2 "Economic concerns heighten as young Americans doom spend to cope with stress", Intuit Credit Karma, 2024-10-31
- ↑ 3.0 3.1 3.2 "Doom Spending: Why does it happen and how can you curb it?", Euronews, 2024-03-11
- ↑ Bruce Y. Lee, "27% of Americans Are 'Doom Spending' Due to Stress", Psychology Today, 2023-12-04
- ↑ "트럼프 취임 후 소비광풍..5명당 1명 '둠 스펜딩'", 뷰티누리, 2025-02-20
- ↑ 6.0 6.1 6.2 "트럼프 관세로 美서 확산하는 '둠 스펜딩' 무엇?", 서울경제, 2025-02-19
- ↑ Psychology Today, 2023-12-04
- ↑ "[기자의 눈 MZ세대의 파멸적 소비 습관", 미주중앙일보, 2024-04-01]
- ↑ "'돈 모아도 집 못산다'…'파멸적 소비' 덫에 빠진 글로벌 MZ세대", 딜사이트, 2024-09-26
- ↑ "'코스트코 계산대 줄 길더니'…美소비자, 관세로 가격 오를라 '파멸적 소비'", 헤럴드경제, 2025-02-19
- ↑ "[무너진 경제공식 미국, '파멸적 소비'에 지표 예쁘지만…", 이투데이, 2024-03-21]
- ↑ Oliver Browne, "How 'doom spending' is about more than just consumer behaviour", RTÉ Brainstorm, 2026-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