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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三國遺事, 1281년 무렵)는 고려 후기의 승려 일연이 고조선부터 후삼국까지의 역사와 불교 이야기, 민간 설화를 모아 엮은 역사서이다.

일연(1206~1289)은 젊은 시절부터 자료를 모았고, 원고는 주로 70대 후반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만년에 썼다. 몽골의 침입과 원의 간섭으로 나라가 어려워진 때에, 우리 역사의 시작을 단군에게서 찾아 민족의 자주 의식을 드러냈다. 제자 무극이 1310년대에 간행했고, 1512년(중종 7) 경주에서 다시 새긴 판본이 완본으로 전한다.[1]

국가가 정사로 편찬한 삼국사기와 달리 개인이 쓴 책이며, 정해진 체재를 따르지 않고 빠진 일(遺事)을 모은다는 뜻을 이름에 담았다.

5권 9편 144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 왕력 - 삼국·가야·후삼국의 왕대와 연대를 표로 정리했다.
  • 기이 - 첫머리에 고조선(왕검조선)의 건국 이야기를 실었다. 환인·환웅·웅녀와 단군왕검이 나라를 세운 내용이 전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이어 위만조선, 부여, 삼한, 가야(가락국기), 신라·백제의 여러 이야기를 담았다.
  • 흥법·탑상·의해·신주·감통·피은·효선 - 불교의 전래와 융성, 탑과 불상, 고승의 전기, 신이한 이야기, 효행과 선행을 모았다.
  • 사라진 자료 인용 - 『고기』·사지(절의 기록)·비문 등 지금은 전하지 않는 문헌을 많이 옮겨 실었다.
  • 향가 - 향가 14수가 실려 있어 설총의 이두와 함께 고대 국어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신라의 향가 모음집 삼대목은 전하지 않는다.)
  • 불교 미술과 민간 설화 - 탑·불상의 내력과 민간에 전하던 이야기를 담아 고대 문화사 연구에 쓰인다.
  • 신라사의 시기 구분 - 신라를 불교식 왕명 시대를 기준으로 상고·중고·하고로 나누었다.

고려의 역사서와 구별하기

편집 원본 편집
특징 책
일연, 기이편에 단군의 고조선 건국 이야기, 불교사·민간 설화, 향가 14수 삼국유사
김부식, 인종의 명으로 편찬, 기전체, 신라사를 상대·중대·하대로 구분 삼국사기
이규보, 고구려 시조 주몽의 일대기를 오언 서사시로 노래 동명왕편
이승휴, 단군부터 고려까지를 칠언·오언 시로 서술(1287) 『제왕운기』
각훈, 삼국 시대 승려들의 전기(1215) 『해동고승전』
유득공, '남북국'이라는 말을 처음 씀 (조선 후기) 발해고

단군의 건국 이야기는 『삼국유사』와 『제왕운기』에 함께 실려 있다. 『삼국사기』에는 고조선 건국 이야기가 없다.

  1. ↑ 삼국유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6-10-18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