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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은 1215년(고종 2) 무렵 화엄종 승려 각훈이 왕명을 받아 우리나라 고승들의 전기를 모아 엮은 불교 역사서로, 지금은 유통편 2권만 전한다.

각훈은 개경 영통사에 머물던 화엄종 승려로, 당대에 문장으로 이름이 높았다. 책에 편찬 연도는 적혀 있지 않으나, 본문에 "순도가 고구려에 들어온 때부터 지금까지 844년이 지났다"는 구절이 있어 이를 거꾸로 계산해 고종 2년 무렵으로 본다. 70여 년 전 유교 사관으로 쓴 삼국사기에 불교의 역사가 적게 실린 데다, 신라 김대문의 『고승전』 이후 500여 년 동안 고승의 전기가 정리되지 않아 이를 메우려는 뜻이 있었다.[1]

  • 남은 부분 - 오랫동안 전하지 않다가 1910년대에 일부가 발견되었다. 남은 것은 유통편 권1·권2로, 권1은 삼국에 불교가 전해지고 받아들여진 과정, 권2는 중국과 인도로 구법을 떠난 승려들의 전기이다.
  • 실린 인물 - 고구려의 순도·아도, 백제의 마라난타, 신라의 법공(법흥왕)·법운(진흥왕)·각덕·원광·안함, 인도로 간 아리야발마·혜업·현태 등 정전 18명과 방전 17명, 모두 35명이다.
  • 전체 규모 - 중국 고승전처럼 10편으로 엮었고 의천 등 고려 승려까지 다루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참고한 자료 - 『국사』·『수이전』·『화랑세기』 같은 우리 책, 『속고승전』·『송고승전』 같은 중국 책, 아도비·난랑비 같은 비문을 출처로 밝혀 적었다. 지금은 사라진 책의 내용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2]
  • 평가 - 일연은 『삼국유사』에서 이 책을 자주 인용하면서도 그 오류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사료를 따져 고르기보다 문장을 다듬는 데 치우쳤다는 평도 있다.

고려의 불교 관련 책과 구별하기

편집 원본 편집
책 지은이 내용
『해동고승전』 각훈(고종 때) 삼국 시대 고승의 전기
『삼국유사』 일연(충렬왕 때) 불교 설화·단군 이야기·향가
『선문염송집』 혜심 선종의 공안(화두) 모음
『권수정혜결사문』 지눌 정혜결사의 취지
『신편제종교장총록』 의천 교장 목록
  1. ↑ (1) 해동고승전의 편찬, 『신편 한국사』 21, 우리역사넷, 국사편찬위원회, 2026-10-21 확인.
  2. ↑ 해동고승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6-10-21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