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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高句麗, 기원전 37~668)는 주몽이 압록강 중류의 졸본에 세워 만주와 한반도 북부를 아우르는 강국으로 성장한 삼국의 하나로, 수·당의 침략을 막아 냈으나 668년 나당 연합군에 멸망했다.

『삼국사기』는 부여에서 내려온 주몽(동명성왕)이 기원전 37년 졸본에 나라를 세웠다고 전한다. 초기에는 5부족이 연맹한 나라로, 왕 아래 대가들이 모인 제가 회의에서 중대사를 정했다. 한의 군현과 싸우며 성장해 낙랑군을 몰아내고, 5세기에는 만주와 한강 유역까지 차지했다. 5세기 중엽 이후 공식 국호로 '고려'를 쓰기도 했다.[1]

  • 유리왕 - 3년 국내성(지린성 지안)으로 도읍을 옮겼다.
  • 태조왕 - 옥저를 정복하고 계루부 고씨의 왕위 세습을 굳혔다.
  • 고국천왕 - 부족적 5부를 행정적 5부로 바꾸고, 왕위 부자 상속을 확립했다. 194년 을파소의 건의로 진대법을 실시했다.
  • 동천왕 - 242년 요동의 서안평을 공격했으나, 위나라 유주자사 관구검의 침입으로 수도 환도성을 빼앗겼다.
  • 미천왕 - 311년 요동의 서안평을 점령하고, 313년 낙랑군을 몰아냈다.
  • 소수림왕 - 372년 전진의 승려 순도를 통해 불교를 받아들이고 태학을 세웠으며, 373년 율령을 반포했다.
  • 광개토 대왕 - 영락이라는 연호를 쓰고, 400년 신라에 들어온 왜를 물리쳤다.
  • 장수왕 - 427년 평양으로 천도하고, 475년 백제의 한성을 함락했다. 충주 고구려비를 세웠다.
  • 문자왕 - 494년 부여를 완전히 병합했다.
  • 영양왕 - 612년 을지문덕이 살수에서 수의 군대를 크게 물리쳤다(살수 대첩). 이문진이 『신집』 5권을 편찬했다.
  • 영류왕·보장왕 - 당의 침략에 대비해 천리장성을 쌓았다. 642년 연개소문이 정변을 일으켜 권력을 잡았고, 645년 안시성에서 당 태종의 군대를 막았다. 668년 평양성이 함락되어 멸망했다.

통치 체제와 사회

편집 원본 편집
  • 초기 관직 - 연맹 왕국 시기에는 5부 가운데 계루부에서 왕이 나왔고(처음에는 소노부), 왕 아래 상가·대로·패자·고추가 등의 관직을 두었다. 대가들도 사자·조의·선인 같은 자기 관리를 거느렸다(→ 한반도의 초기 국가).
  • 관등 - 최고 관등인 대대로를 비롯해 태대형·대형 등 '형' 계열과 대사자 등 '사자' 계열, 조의·선인 등 10여 관등을 두었다. 후기에는 대대로를 귀족들이 3년마다 뽑았다.
  • 제가 회의 - 대가들이 모여 나라의 중대사와 중죄인의 처벌을 결정했다.
  • 지방 제도 - 6세기 중반 이후 지방의 큰 성에는 욕살, 그 아래 성에는 처려근지, 작은 성에는 루초를 두었다. 이들은 군사와 행정을 함께 맡았고 치소가 산성 안에 있는 경우가 많아, 성이 곧 지방 통치의 단위였다.[1]
  • 교육 - 수도에는 국립 교육 기관인 태학을 두어 유교 경전과 역사를 가르쳤고, 지방에는 경당을 두어 청소년에게 글과 활쏘기를 가르쳤다.
  • 풍속 - 혼인한 신랑이 신부 집 뒤에 지은 작은 집(서옥)에서 살다가 자식이 크면 돌아가는 서옥제, 10월의 제천 행사 동맹, 집집마다 둔 창고 부경이 있었다(→ 한반도의 초기 국가).
  • 법 - 도둑질한 자에게 12배를 물게 하는 1책 12법이 있었다.
  • 돌무지무덤 - 지안의 장군총이 대표적이다. 후기에는 벽화가 그려진 굴식 돌방무덤을 만들었다.
  • 고분 벽화 - 무용총의 수렵도·무용도, 강서대묘의 사신도, 그리고 평안남도 용강의 쌍영총이 유명하다. 쌍영총은 앞방과 널방 사이에 팔각 돌기둥 두 개가 선 무덤으로, 승려를 앞세워 공양하러 가는 귀족 부인의 행렬이 그려져 불교가 귀족 사회에 퍼졌음을 보여 준다.
  • 금동 연가 7년명 여래 입상 - 연가 7년에 만들었다는 글이 새겨진 불상이다.
  • 광개토 대왕릉비 - 장수왕이 아버지의 업적을 기려 세웠다.
  • 담징이 왜에 종이·먹 만드는 법을 전하고, 혜자가 쇼토쿠 태자의 스승이 되었다.

다른 나라와 구별하기

편집 원본 편집
사실 나라
태학과 경당을 두어 인재를 기름, 서옥제, 진대법 고구려
지방의 22담로에 왕족을 파견 백제 (→ 무령왕)
10월에 무천이라는 제천 행사, 책화 동예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범금 8조 고조선
물시계 누각을 만들고 누각박사를 둠(718) 신라 성덕왕
주자감을 두어 인재를 기름 발해
  1. ↑ 1.0 1.1 고구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6-10-18 확인.